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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천안함 대응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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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대응 어떻게… 

- 안성우 목사(서대신교회)
 

한 달 전, 백령도 부근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두 동강 난 채 완전히 침몰되었다. 북한의 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증거가 나올 것에 대비, 이에 대한 응전의 시나리오가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힘들 때 각 개인의 정치적 노선이나 성향을 기초로 한 응전 방식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해군이 이러한 공격을 받고 그 즉시 이에 상응한 응징을 할 수 있었다면 그는 비례성의 원칙에 입각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가 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집단적 조치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만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에 맞서 무력 보복을 하는 것 역시 불법에 또 다른 불법으로 대응하는 국제법 위반이다. 

필자의 기분으로는 국제법이고 뭐고 일단 북한 함정 한 척을 박살냈으면 좋겠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 그러나 그것도 지금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요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싶어 하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울고 싶어 하는데 사탕 뺏을 필요는 없다. 응전의 시나리오는 우리의 응전에 그들이 응전을 해 올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 그것이 군사적 조치이든 경제적 조치이든 말이다. 

해외 문제에 관해 겸양적 자세로 일관하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라는 실제 사건으로 인해 외교 정책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는 말한다. 이 시점에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을 강경한 힘의 논리로 바꾸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더욱 더 기도할 때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물어야 한다. 예수는 오른편 뺨을 때리면 왼편 뺨도 돌려 대라고 하셨지만 한 번은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정당한 책임을 묻고 그들이 더 이상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를 단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야 한다. 군은 전반적인 쇄신으로 능력과 힘을 키워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잘 대비해도 북한의 상식을 벗어난 테러와 도발은 계속될 가능성이 많다는 데에 답답함이 있다. 몇 사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일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모두가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온 국민이 안보의식을 강화할 때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후손들에게는 철저한 교육 기회로 삼자.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 최전방 철책선 체험을 필수 교육과정 속에 넣자. 휴양지로의 수학여행이 아닌 역사적 현장으로 가자. 잃을 것이 있다면 확실히 잃고 처음부터 대북관계의 시나리오를 다시 쓰자. 

역사는 이 아픔을 통해 우리가 더욱 강해졌다고 할 것이다. 꽃다운 장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소중한 목숨을 조국의 바다에 바친 장병들의 명복을 거듭 빌며 유가족들에게 예수의 부활이 큰 소망이 되길 기도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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