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열정인가 의무감인가?

첨부 1


열정인가 의무감인가?  

- 유관재 목사 (성광교회)
 

예수님의 산상수훈 중에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든 구절이 있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마 5:41). 예수님 당시는 로마의 모든 것이 로마의 통제 아래 있었다. 로마 군인들이 오 리를 가자고 할 때 오 리를 가는 것은 법이었고 의무였다. 그 상황에서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외치셨다. 오 리를 가자고 할 때 십리를 가라고. 주님의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가슴을 이해할 수 있는가. 오 리를 가는 것은 법이요 의무지만 십 리를 가라고 하는 것은 의무와 법을 뛰어넘어 열정으로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일과 사명을 주셨다. 똑같이 일을 하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다 다르다. 의무감으로 할 수 없이 하는 자가 있고, 뜨거움과 열정으로 하는 자가 있다. 나는 지금 의무감으로 살고 있는가. 열정으로 살고 있는가. 의무감으로 사는 삶은 무료하고 따분하고 힘들고 지치는 삶이다. 그러나 열정으로 사는 삶은 기쁨 감사 행복 감격 노래로 사는 인생이다. 의무감으로 사는 삶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지만 열정으로 사는 삶은 비전을 바라보며 도전하는 용기로 살아가게 된다. 

열정은 뜨거움이다. 뜨거운 마음의 에너지다. 침체를 거부하는 투혼이다. 용암 같은 열기다. 그 열정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반면에 사탄의 속성은 차가움 냉담함이다. 사탄을 뱀으로 비유하는데 뱀의 중요한 특징은 냉혈동물이라는 것이다. 뱀은 차갑다. 싸늘하다. 지금 내가 뜨거움으로 있으면 내 마음에 하나님의 속성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팔짱을 끼고 냉소적인 마음으로 차갑게 있다면 내가 아무리 부인해도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다.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열정이 모든 발전의 토대다. 열정이 있으면 업적을 이룰 수 있지만 열정이 없으면 변명만 남는다.” 그렇다. 왜 우리가 변명하고 냉담해하는가.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사람과 환경을 탓하며 싸늘해 있는가.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열정은 첫 마음이다. 정채봉 시인은 ‘첫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첫 마음으로 사는 것이 열정으로 사는 인생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3:15) 

나는 지금 냉담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가. 아니면 열정의 심장을 박동시키고 있는가. 나는 초심을 잃고 있는가. 아니면 첫 마음의 감격과 감동으로 사는가.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