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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씀 앞에서 반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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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앞에서 반응하라! 

-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목회자, 아니 설교자로서 때로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그렇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절하게 말씀을 전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그때마다 조금은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율법과 전통을 중시하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은 그런 절망감에서 하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릭 워런 새들백교회 목사는 50명 이상 되는 교회에서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개척하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권면한다. 그렇게 변화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의 말씀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온전히 바꾸는 능력이 있다.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모인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말씀 앞에서 우리의 삶을 교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모차르트에 관한 일화가 있다. 그는 음악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예전에 다른 데서 음악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수업료를 두 배로 내십시오. 그러나 배운 적이 없다면 수업료를 반만 내십시오.” 

그러자 사람들이 항의했다. “왜 음악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수업료를 반만 받고, 이미 잘 아는 사람에게 두 배나 받습니까?” 모차르트의 대답이다. “음악을 아는 사람은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지우려면 내가 애를 먹으니까 두 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대로 가르칠 수 있기에 노력이 적게 듭니다.” 

요즘 늦게 악기를 배우고 있다.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가능하면 매일 연습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선생님을 만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 나에게 좋지 않은 습관이 굳어져 지적을 받을 때면 절망스럽다.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려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하나님 말씀 앞에서 반응하지 않는 우리의 열심과 헌신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인정해야 한다. 

요즘 교회와 크리스천에 대한 비난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이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그 말씀 앞에서 반응하지 않고 교정되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무능력한 것이다. 

성경에서 율법을 ‘몽학선생’이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율법 아래서 철저하게 무력함을 경험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우리의 비도덕성과 타락한 욕망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3장에서 부활을 믿는 성도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아니라 ‘위엣 것을 바라보며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 앞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교회에 모여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그 말씀 앞에서 적극적으로 깨어지고 교정되는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다. 세상 사람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오해하지 않도록 말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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