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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철 선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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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선생 이야기 

-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1세대 영어학원 중의 하나가 ‘정철 영어’다. 그가 쓴 영어 교재를 선물로 받았고 뒷부분에 실린 그의 간증을 보게 되었다. 영어 교재에 간증을 실었다는 것도 특이했고, 그의 간증이 인상적이어서 교회에 초청해 주일 낮 예배를 토크 형식으로 드리게 되었다. 

‘정철’이라는 성공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 드라마틱한 그의 간증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은 사람이 영어를 배워서 가르치게 된 이야기, 성공할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의 성공이 더는 성공이 아니라는 이야기, 성공을 넘어선 삶의 가치를 뒤흔들어 놓는 영혼의 이야기는 흥미 그 이상이었다. 

이어령 교수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써서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자식 앞에서 평생을 쌓아온 지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지만, 정철 선생 역시 예수님을 영접한 아들 앞에서 평생을 살아온 가치관이 무너졌다. 한국의 전통적 토속신앙에 심취해 있던 그에게 하나님이 창조주요, 영혼의 아버지로 다가온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는 직업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삶의 해석과 삶의 의미가 달라졌다. 평생을 가르쳐왔던 영어교수법을 그는 ‘BC’(예수님 탄생 전)와 ‘AD’(예수님 탄생 후)로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노력으로 쌓아온 영어가 아닌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원리를 깨닫게 되었고, 영어를 통해 어린이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원리를 알게 된 것이다. 

정철 선생과 함께한 주일, 통상 나이 60이 넘은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열정이 느껴졌다. 돈을 버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만 느껴지는 그런 생동감 같은 것 말이다. 

전도서 7장 1절에 보면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라고 말씀한다. ‘좋은 기름’이란 ‘재물’을 일컫는다. 옛날 히브리 백성에게서 그들의 재산을 대표하는 말이 이 ‘기름’이다. ‘이름’은 단순한 명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다. 그래서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이 떠오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좋은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어떤 인격과 어떤 존재로서 살았느냐’라는 의미이다. 정철 선생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삶과 인격, 삶의 열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지나며 이런 도전을 던지고 싶다. 자녀가 부모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 무엇일까? 당신의 이름이 불릴 때, 당신을 아는 사람들이 그 이름을 기억하고 싶어야 할 텐데, 만일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는가? 모든 사람은 그 사람의 죽음 앞에서 그 사람의 삶을 기억한다. 죽음 앞에서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잘 죽는다는 것은 잘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죽음 앞에서 그의 삶을 이야기하게 된다. 

정철 선생의 이야기가 오늘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지금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의미를 바꾸어 놓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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