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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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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오늘 6·2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백성을 섬기는 목민관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치적 무관심과 방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도지사, 교육감, 시장, 지방의원 등 8명을 동시에 투표한다. 자칫 투표하는 것 자체를 번거롭게 생각하고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표가 바른 지도자를 세우는 밑거름이 된다. 성경은 개인의 생사화복과 성공, 실패뿐만 아니라 한 도시와 국가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참새 한 마리 땅에 떨어지고, 머리카락 하나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이 허락해야 한다. 

오늘 누군가는 당선되고 누군가는 떨어질 것이다. 그 모든 당락의 절대주권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당선되는 지도자들은 앞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백성을 섬겨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백성을 섬기는 지도자라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명심보감에도 ‘역천자는 망하고 순천자는 흥한다’고 했지 않은가. 또 ‘자왈 사생이 유명이요, 부귀재천이라’고 했다.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도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백성을 사랑하고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21세기 지도자는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 지위를 발판삼아 권력을 누리고 명예를 누려서는 안 된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에게는 봉공(奉公), 애민(愛民), 휼민(恤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봉공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힘써 일하는 마음이다. 또한 애민은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그리고 휼민은 백성 가운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긍휼히 여기고 구제하는 마음을 말한다. 적어도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분들은 이러한 목민관의 세 가지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셋째,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지도자의 도덕성은 나라와 사회의 자존심이고 프라이드다. 물론 선거기간 동안에 후보에게 따라다니는 도덕적 흠집은 헛된 루머일수도 있고 모함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그리고 백성들 앞에 양심이 떳떳하고 마음이 결백해야 한다. 과거의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도덕성이다. 앞으로 정직한 마음,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백성을 섬겨야 한다. 

오늘 저녁이 되면 새로운 지도자들이 세워질 것이다. 그분들은 당선의 기쁨에 도취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위한 머슴이 된다는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러한 자격을 갖춘 지도자를 훈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당면과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이나 혈연, 학연 중심이 아닌 신앙양심을 가지고 성숙한 투표를 하는 것이다. 

선거는 자유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 꽃을 어떻게 피우느냐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우리 모두 국민주권의 성숙한 한 표를 행사하자. 찬란한 내일을 위한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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