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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권에 드리는 苦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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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정치권에 드리는 苦言 

-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6.2 지방선거를 마치고) -

- 김명혁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원로)


6.2 지방선거가 끝났다. 패배한 여당이나 승리한 야당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서로 화해하며 평화를 도모하는 일에 힘을 기울일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보수와 진보 교회가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일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비판만 하지 말고 3.1 운동을 일으켰던 선배들을 본받아 서로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는 양보와 화해와 평화를 나타내 보일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북한에 대해 적대와 대결과 분노를 나타내 보이고 있는 우리들이 오히려 겸허한 동족애의 자세를 지니고 ‘인도주의적’ 도움의 손길을 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지금 한국은 물론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 종교 문화적 이념의 차이로 갈등과 대결 그리고 분노와 정죄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수년 전에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을 비판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자세를 지니도록 진언하라'고 권면한 일이 있다. 노 대통령이 남미를 방문했을 때 그런 발언을 했고 국가조찬기도회 때 자신을 자성하는 겸허한 발언을 했다. 나는 그 발언을 들으면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회개 기도 모임을 마련한 일이 있었다.

나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자세를 지니라고 진언을 하고 싶다. 민주당 지도부도 보다 겸손한 자세로 “심판”이라는 말을 자제하면 좋을 것이다. 정당은 물론 교회도 ‘완전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거스틴과 칼빈이 대단한 말을 했다. “지나치게 완전하려고 하는 것은 마귀가 만들어낸 것이다.” 교회가 자칫 잘못하면 너무 의로워지고 너무 자만해지고 그래서 너무 배타적이 되고 너무 심판적이 되기가 쉽다. 교회가 온유와 겸손과 긍휼을 잃으면 끝장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일부 한국 교회가 북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칼을 쓰는 자는 다 칼로 망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했기 때문이다.

서글픈 일은 우리들 모두에게 자성과 참회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증오와 분노의 모습만 보이는 것이다. 재난과 위기의 때를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화해와 평화를 가져 올 수 있는 평화의 사도들이 몇 명만이라도 나타나기를 소원한다. “주여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2010. 6. 3 아침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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