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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가 겪은 6·25…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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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6·25…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2010.06.27 17:35]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6·25를 경험했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마음에는 많은 상처를 갖게 되었다. 주검들이 이름도 없이 사라졌다.

우리 집은 지대가 높아 경찰과 인민군의 교전상황을 다 볼 수 있었다. 전쟁 초기 경찰은 인민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후퇴 못한 경찰들은 인민군에게 포위되어 오도 가도 못하고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되어 어쩔 줄 몰라했다. 동료들은 인근 섬으로 후퇴했지만 일부는 수수밭에 총과 경찰복을 버리고 농사꾼 옷으로 갈아입고 은신하기도 했다. 또 인민군에 포위된 경찰은 총을 들고 바닷물이 들어오는데도 바닷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갔다. 인민군들이 자수하라고 소리치며 총을 쏴도, 경찰들은 끝까지 총을 버리지 않고 물이 들어오는 바다로 계속 들어갔다.

어차피 죽을 몸 바닷속에서 죽지 인민군 총에는 죽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저무는 햇살은 유난히 붉게 비추었는데, 저 해가 지면 경찰관의 운명도 같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어린 내 마음도 슬퍼졌다.

밤이 지나 아침이 되니 경찰은 펄 위에 시체로 변해 있었고, 파도에 쓸려가기도 하였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기를 기도한다.

글·사진= 권치남 집사 <동원교회 통일선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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