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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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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 [2010.06.29 06:27]


한기총 3대 개혁안 중 정관 개정안이 임시총회에서 투표 끝에 부결됐다. 선거관리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안은 실행위원회 통과 자체로 효력이 발생된다 하나, 정관이 우선인만큼 개정 내용 중 어느 정도 원안으로 회귀하는 부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3대 개혁안이 실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임시총회까지 올라왔다고는 하나, 표결 직전까지 치열한 논쟁과 공방이 오갔던 것을 볼 때 이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바였다. 또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되기 위해 얻어야 하는 2/3 이상의 지지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관 통과 여부보다 아쉬웠던 점은 이번에 개혁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건설적 토론이 부족해 보였다는 것이다. 정관 개정에 반대하는 이들은 어느 조항이 어떻게 문제가 되기에 반대한다는 주장보다는 시기상조라거나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에서 고성과 막말, 비방이 오가고 심지어 몸싸움까지 벌어져 회의는 한기총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아니라 단순한 힘겨루기에 불과해 보였다.

개혁안 내용이 너무 많아 차분한 회의 진행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소 시간이 더 걸릴지라도 주요 개정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토론과 이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비록 부결됐다 해도 현재 한기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이광선 대표회장의 개혁 추진은 작은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게 됐다. 하지만 개혁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해서 개혁마저 멈춰서는 안 된다. 법 조항을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더욱 바로 서는 것이기에, 이 대표회장의 말처럼 개혁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더욱 가속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는 한기총이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과제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지 못하고는 개혁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통’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고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모쪼록 이번 개혁안 통과 여부를 떠나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더욱 바로서고, 선교 사명 완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또한 한기총이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기구로서의 대표성과 도덕성, 위상 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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