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대형교회 건축

첨부 1


대형교회 건축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는 비영리단체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목회적 대형교회는 비영리 단체 중의 단체로서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대형교회를 무조건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젊은 나이에 신도시 중심에 1만여 평이 넘는 대형교회를 지을 때 수많은 오해와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나중에 교회를 짓고 지역 주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 실버스쿨, 문화센터 운영, 고품격 교육과 구제를 실천했다. 그러자 오히려 지역사회가 교회를 중심으로 하나 되고 선교의 문이 더 크게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 

최근 사랑의교회가 건축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다. 한국 교계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시민단체나 안티기독교세력뿐 아니라 심지어 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을 하기도 했다. 교회를 크게 짓는 것은 무조건 나쁘고, 큰 교회가 무조건 작은 교회를 죽인다는 이분법적 사고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대형교회 건축에 대한 부정적이고 편향된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미 사랑의교회는 기공예배를 드렸다. 물론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분들의 의견도 교회 정체성 확립과 자성의 계기로 삼을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교회 건축에 대한 입체적 사고와 균형적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사실 한국의 대형교회 중에서 한 교회가 100년 이상 민족과 사회를 이끌어 간 적이 없다. 1세대 목회자들이 은퇴하면서 교회가 쇠퇴하고 영향력도 약화되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극단적인 경우는 교회가 쪼개지고 완전히 생명을 잃고 화석화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는 1세대 목회자인 옥한흠 목사의 아름다운 은퇴와 후임자 오정현 목사의 승계를 통해 한국교회에 귀한 선례를 남기며 지속적으로 부흥, 성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 사랑의교회 건축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교계에서 조차 논쟁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교계가 하나 되어 사랑의교회가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적 대형교회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후원해야 한다. 일부 시민단체와 안티기독세력의 악의적 공격에 대해서는 함께 방어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계기로 교회 건축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확립하고 더 적극적인 선교 활동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나 역시 대형교회를 건축하면서 말도 안 되는 공격과 오해를 받을 때는 분하고 괴롭기도 하였다. 그러나 온전히 하나님만 붙잡고 나갔다. 그랬을 때 교회 본질 사역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민간외교 사역까지 펼치는 성숙한 교회가 되었다. 교회 건축은 하나님이 하신다. 인간의 이성과 시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러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이번 논란은 오히려 더 자숙하며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큰 산에 이르기 전 거친 광야가 있고 거대한 강에 이르기 전에 거센 물살의 협곡이 있지 않았던가.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