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부부

첨부 1


부부 

- 용혜원(시인,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 
 

부부의 삶은 행복해야 한다. 신혼 시절부터 황혼이 물들어갈 때까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사랑이란 처음부터 풍덩 빠져버리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줄은 몰랐다!” 부부 사랑도 마찬가지다. 행복하게 살다보면 얼굴도 닮아가고 생각도 닮아가고 서로의 사랑에 물들어가게 된다. 이 지상에서 내가 사랑할 사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집에 살아 신발을 나란히 놓을 수 있는 게 행복하다. 내 곁에 있어주고, 기다려주고,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미운 정 고운 정 다 나누며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은 동행하는 기쁨을 준다. 

짐 콜린스가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란 나이가 들수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점점 더 나를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리 출세를 하고 돈이 많고 대단한 인물일지라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살다보면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고 좋을 때도 많지만, 힘들고 벅차고 어려울 때도 많다. 그러므로 부부가 가장 힘들 때 하면 좋은 말이 있다. “여보! 나 있잖아!” 아주 짧은 표현이지만 정감이 있고 신뢰를 주는 말이다. 영국 속담에 “성공할 사람은 먼저 아내에게 묻는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부부가 서로 신뢰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 중의 축복이다. 

무더운 여름날 강의를 하고 오면 아내가 “여보! 덥지요? 잠깐만 기다려요! 열무국수 해드릴 게요!” 하며 큰 양푼에 열무국수를 해줘 시원하게 먹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기분이다. 먹고 나서 시원한 냉커피까지 타주면 ‘아내와 결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부 사이도 아주 작은 일들 속에 행복을 느낀다. 서로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배려해주면 싫어할 사람이 있는가.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에게 정을 듬뿍 주며 살아야 행복하다. 

부부 생활은 산맥과 같다. 높은 곳도 있고 낮은 곳도 있다.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결혼 생활의 행복은 어느 순간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익어가는 과일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마음이 바짝 마르게 살지 말고 마음에 살이 통통 쪄서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북미 인디언 가족의 전통적인 인사말이 있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편에게, 가족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면 참 좋은 말이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