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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음에 빚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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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복음에 빚진 마음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3~14)”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자신을 ‘빚진 자’로 표현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과 은혜를 값없이 받았기에, 그것을 아직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이 저 위대한 사도의 가슴 속에 늘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신앙의 자유라는 터 위에서 1천만 기독교인이 우뚝 서고, GNP 2만불을 돌파하여 경제규모 10위권의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첨단 문화와 과학 기술을 꽃피우는 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바로 그러한 거룩한 부담감이 있다. 바로 같은 민족임에도, 같은 언어와 같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공산 정권의 압제 아래 인권을 말살당하고 신앙의 자유조차 철저히 빼앗긴 북한 동포들을 향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 땅에 이렇게 많은 교회들이 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체 저 북한 땅을 위한 기도의 불길은 뜨겁게 타오르지 않는다. 두 여중생이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에는 셀 수 없는 인파가 촛불을 켜들었지만, 수백만 동포들이 독재자의 폭정으로 죽어가는 데 대해서는 분노하는 이가 많지 않은 듯하다. 심지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저 참혹한 인권 실태를 쉬쉬해야 한다는 이들마저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때에, 미국에서 횃불이 타올랐다. KCC가 주최한 워싱턴 횃불대회가 뜨거운 기도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워싱턴 횃불대회는 13일 오후 2시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으로 시작해 백악관 후문이나 중국대사관앞 기도회,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기도회,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 시위, 연방 상하의원 사무실 방문와싱톤중앙장로교회 횃불기도회 등으로 진행됐다.

가뜩이나 외롭고 힘겨운 이민생활 속에 살아가는 한인들이 모국 국민들보다도 더 뜨거운 사랑을 보여준 듯하다. 그리고 이제는 11월 한국에서 횃불기도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제 미주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횃불이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이다.

언제까지 빚진 마음을 떠안고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한국의 교회와 교인들이 더욱 깨어, 북한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 마침내 저 땅을 어둠에서 해방시켜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복음에 빚지고 사랑에 빚지고 은혜에 빚진 우리의 사명이다.

이번 횃불대회에 참여한 미국측 인사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침묵하면 그 누구도 들을 수 없다”고. 옳은 말이다. 그리고 침묵을 깨고 외치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바로 우리가, 지금 여기서 외쳐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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