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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1세기 신(新) 마게도냐 환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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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新) 마게도냐 환상을 꿈꾸며...      
 
“와서 우리를 도우라!”, 21세기 신(新) 마게도냐 환상을 꿈꾸며

- 유승관 목사(사랑의교회 선교담당, 선교학박사)


“에딘버러 선교대회 1세기 후, 아시아로 넘어온 ‘열방을 향한 경주’의 성화봉(聖火烽), 이제 한국 교회가 넘겨받아야 할 때.....”

금년은 1910년 영국의 에딘버러에서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세계선교대회를 한 지 일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남아프리카 등 지구촌 여러 곳에서 크고 의미 있는 세계선교대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최근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간디아(Gandia)에서 열린 ECM(European Christian Mission International) 선교대회와 일본에서 열린 도쿄 세계선교대회(Tokyo 2010 Global Mission Consultation)에 참석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개최된 두 대회를 통해 오늘날 교회사적 선교사적으로 한국 교회와 선교 한국이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ECM은 1904년 영국 웨일즈에서 시작된 복음주의 선교단체로서 "유럽에 그리스도의 사랑을!(Sharing Christ's love in Europe)"이라는 슬로우건대로 지난 1세기 넘도록 유럽 제국(주로 동구권 9개국) 선교를 위해 외길을 달려온 선교 공동체이다. 1세기 여 만에 최초의 아시안 강사를 초청한 일이나 한주일 내내 심도있게 진행된 워크샵을 통해 오늘날 유럽의 선교환경과 향후 영적 기상도를 예측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유럽은 비단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반기독교적(Anti-Christian) 사고와 세속주의(Secularisation), 혼합주의(Syncretism) 등의 영향 뿐 만 아니라 유럽이 다인종(Multi-ethnic), 다종교(Multi-religious)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출산율 저하(Low fertility-rates), 무슬림 인구의 급증과 적극적인 포교 전략 등 여러 요인으로 말미암아 기독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심각한 대내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ECM에 속한 선교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의 영적 부흥과 제자훈련의 노우하우 등 선교적 강점을 나누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마치 꺼져가는 심지처럼 쇠잔해가는 유럽 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도움을 간청하고 있다. 아직은 기독교 선교의 가능성이 많이 있지만 이슬람의 전투적 포교 전략과 물량 공세 속에 전의(戰意)마저 상실하고 있는 마게도냐, 알바니아, 루마니아, 코소보, 에스토니아 등 동구권 교회의 목회자들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손짓하고 있다.

“우리 시대에 모든 민족을 제자 삼자!(Making Disciples of Every People in Our Generation)”는 주제로 열린 도쿄 세계선교대회에서도 이제 21세기 남은 미완성과업에 있어서 서구와 비서구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하나된 마음을 가졌다. 동서남북의 전(全)방향 선교와 도시와 정글, 인터넷과 세대 등 시공간을 초월한 복합 선교 네트웍을 강화하고 집중과 연합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명령에 순종하자는 취지를 담은 “도쿄 2010선언”도 결의했다.

지난 1세기에 걸쳐 서구 교회가 석양의 붉은 노을 속에 서서히 지는 해가 되고 있다면 이제 한국 교회는 푸르고 힘찬 아침 햇살 속에 힘차게 떠오르는 해가 되어야 한다. 복음의 추수기를 맞이하여 한국 교회가 남은 미전도종족과 열방을 향해 사단의 공세를 파하는 강하고 뜨거운 태양열을 발해야 한다. 바야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분부하신 지상명령인 ‘열방을 향한 경주’을 위해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영광스러운 성화봉을 넘겨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때에 한국 교회와 선교 한국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 세계선교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패키지를 개발해야 한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산기도, 굴기도, 구국기도, 연합기도, 릴레이기도 등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다양한 한국형 기도와 말씀 중심의 건강한 제자훈련, 영적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넘치도록 받고 채우기를 사모하는 성령 운동 등 한국 교회의 신학과 영성을 종합 정리하는 작업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범 교파적 교단적 조직과 인력으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야 한다. 세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도 적과의 동침을 마다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둘째, 세계선교에 헌신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세우고 키워야 한다.

특히 타문화권에 대한 경험과 외국어가 능통한 차세대 선교지도자들을 발굴 양육하는 일이 시급하다. 카톨릭과 이슬람으로부터 차세대 교육에 대한 전략과 투자 규모에 대해 연구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 사람을 귀히 여기고 중요시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말과 혀로만 외치지 않고 묵묵히 실행하는 충성된 교회 지도자들이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

셋째, 남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신실하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각개 전투에 강한 람보형 선교사,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려는 보스형 선교사보다는 자신이 가진 은사와 전문성을 가지고 겸손히 섬기고 헌신하고자 하는 연합군형 선교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지역 교회는 이와 같은 선교 자원을 훈련하고 키우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도쿄대회 마지막 날 스웨덴 기독교연구센터 크레도 아카데미(Crdo Academy) 대표인 스테판(Stefan Gustavsson) 목사가 절규하듯 외친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세속주의와 혼합주의에 빠진 유럽은 이제 머리 깍인 삼손처럼 힘을 잃었습니다. 초대교회 시대 리디아의 집에서 처음 시작되었던 지상 교회의 발원지인 유럽의 영적 재부흥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부디 유럽 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으십시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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