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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자수첩] 찬양예배는 정말 무용(無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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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찬양예배는 정말 무용(無用)한가 [2010.08.03 06:33]

- 이미경 기자 (국민일보)


취재가 끝난 후, 취재처 근처에서 우연히 들른 한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6층으로 된 신축 건물에 교인수가 어느 정도 있는 중형교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예배가 인상깊었다. 그 이유는 담임목사님께서 예배를 인도하시며 부르시던 어색한(?) CCM 때문이었다. 추측컨대 나이가 지긋한 목사님이라 현대음악인 CCM의 빠른 박자나 음정을 잘 따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회중들도 대부분 장로님, 권사님들이라 차라리 전통적인 형식의 찬송가를 부르는 예배를 드렸으면 더 자연스럽고 예배에 집중하기도 수월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경배와찬양’과 같은 청년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한국교회에 찬양예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일부 목회자들은 ‘경배와찬양’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경배와찬양’을 도입했지만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청년들의 수는 전혀 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찬양예배를 젊은이 부흥의 한 도구나 수단으로서 접근한다면 그건 명백히 잘못된 시각이다. 찬양예배도 예배이고 예배하는 마음과 본질이 더 중요한 것이지 그로 인한 교회성장을 논하는 것은 예배를 하나의 부흥 도구로 생각했다는 것과 같다. 찬양예배는 부흥의 도구가 아니다. 찬양예배는 ‘예배’다.

‘경배와찬양’과 같은 예배문화가 물론 단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주님께로 돌아오는 청년들이 분명히 있다. 마커스나 예수전도단 등 선교단체 찬양집회에는 여전히 수많은 청년들이 주님의 말씀하심을 기대하며 모여들고 있다. 이 시대에 이러한 예배문화를 쓰시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렇기에 찬양예배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교회에 정말 찬양예배가 필요한지, 목회자의 신학적 입장과 교인들의 신앙성향, 교회의 정체성과 비전을 깊이 고민한 다음 도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도입한다면 예배사역에 전문성을 가진 사역자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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