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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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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려야


때로는 ‘순결’이 ‘순교’보다 어렵다. 신앙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교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깎아내리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모든 삶의 영역에 있어 순결함을 지키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삶과 신앙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타협을 걸어온다. 때론 너무 사소해서 대처하거나 맞설 필요조차 없어보일만큼 별 것 아닌 일을 가지고 유혹을 해온다. 그러나 그런 작은 부분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신앙을 실족케 할 만큼 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요즈음의 대중문화를 보면 그러한 사탄의 치밀한 전략이 진행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사소한 이름이나 표현, 유행 등이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사탄에게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악마’와 ‘귀신’ 문화의 신드롬이다. 악마라는 명칭이 들어간 응원단과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정도로 악마는 어느 새 우리들에게 ‘친근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처음엔 그저 이름쯤이야 하면서 간과한 이들이 많았지만, 그러한 문화적 현상들은 시나브로 젊은이들에게 악마라는 존재에 대해 호감까지 갖게 하고 있다. 요즘은 잘생기고 부유한 흡혈마귀(뱀파이어)를 미화하는 내용의 영화가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까지 한 실정이다.

미신문화 또한 마찬가지다. 상업화된 미신문화는 우리 삶과 사회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다. 점(占)이 놀이와 유흥의 형태로 발전해 기독교인들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자녀가 수험생이 되면 기독교인 부모들 중에서도 앞다투어 부적을 만들어 지니도록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뿐 아니다.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행해지는 타인에 대한 도를 넘은 인신공격, 젊은이들 사이에 일상언어처럼 사용되는 ‘욕’, 그리고 온갖 음란과 방탕과 방종과 폭력이 문화의 탈을 쓰고, 유행이라는 명분 아래, “다들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합리화돼 우리 삶 곳곳에까지 스며들어 있다.

슬픈 것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기독교인들이라고 해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신앙을, 그리고 교회와 사회를 무너뜨린다.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교회 지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말씀처럼, 지도자들이 모든 악한 시대적 징조 앞에 깨어 경계하고,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앙을 가르쳐야 한다. 신앙 순결을 위한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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