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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룩을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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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을 정복하라  

- 김성곤 목사 (풍성한교회)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우리의 인생에는 수많은 문제의 파도가 밀려온다. 그것이 큰 파도일 수도, 작은 파도일 수도 있다. 삼킬 듯이 밀려오는 문제의 파도 앞에 어떤 것부터 해결해야 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 한 문제를 붙들고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다른 문제가 불거져서 일이 더 꼬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많은 문제 가운데 어떤 것을 먼저 해결할 것인가 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막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왔다. 그들은 ‘길갈’이란 지역에 야영을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어날 가나안 정복 전쟁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 앞에는 정복할 가나안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수많은 성읍들이 있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이 있었다. 
  
당장 지척에는 철옹성 같은 여리고 성이 있었다. 인간적으로 생각한다면 속히 전열을 가다듬고 여리고성을 공격하는 게 가장 급선무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할례부터 하라고 명령하셨다. 적군을 바로 앞에 두고 할례를 행하라니 하나님은 왜 이런 어이없는 요구를 하셨는가? 하나님에게는 가나안 정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함이기 때문이다.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백성과 구별하는 인식표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할 것이 거룩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을 정복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실패한 인생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들을 구별할 수 있는 표시는 무엇인가? 

모세가 신명기 10장 16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고 했다. 육신에 할례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할례를 해야 한다. 그리할 때 하나님 앞에서 목을 곧게 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삶을 살 수 있다.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은 하나님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복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 겸손할 수밖에 없다. 우리 안에 성령으로 충만한 마음의 할례를 받을 때 겸손해 질 수 있다. 
  
신자가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을 정복할 수 있는가? 
  
첫째, 술과 담배를 절제하고, 각종 유흥을 삼가는 것으로 구별될 수 있다. 성경은 우리 몸이 성령이 내주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술로 인해 해독 기능을 가진 간이 손상되고, 담배로 인해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능을 감당하는 폐를 재떨이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다. 세상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문란한 성생활이 점점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부적절한 관계를 미화시켜 “불륜도 사랑이다”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깨끗하고 순결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이 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딤전4:5)”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이 할례를 통해 거룩한 사람이 되고, 날마다 말씀으로 새로워지기를 기대하셨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당장 여리고 성을 정복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이었다.    
  
할례의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단강을 건넌 후 여리고 진격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에게 최우선으로 할례를 행하게 했다. 가나안 백성과 구별되는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인식표가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거룩이다. 말씀으로 날마다 마음에 할례를 받고 거룩을 정복할 때 하나님께 쓰임 받고 인생은 정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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