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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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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 용혜원 시인(유머자신감 연구원 원장)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파트에 갇혀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사람들은 어울려 살아야 행복하다. 저 들판의 나무 한 그루가 아무리 멋있어도 그 한 그루의 나무를 아무도 숲이라 하지 않는다. 외로움을 느낀다면 서로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삶이란 울고 쥐고 발버둥치며 태어난다. 혼자 울고 태어나 몇 번 웃다가 남아있는 사람들을 울게 만들고 떠난다. 결국 떠나는 인생살이 관심도 주고받지 못하면 얼마나 쓸쓸한 삶인가. 

알프레드 아들러는 관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인간은 고난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은 상대방에게도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왜냐하면 인간관계의 모든 실패는 그러한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자기주장만 펼치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관심이 아니다. 고집불통이고 편견과 아집으로 고통스러운 결과만 낳는다. 

어떤 남자가 사업에 실패해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지냈다. 어느 날 혼자라는 생각이 심장 끝까지 밀려와 자살을 결심하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고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파트를 들어오던 아내가 남편을 보았다. 그렇게 쌀쌀하게 대하던 아내가 그날까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보! 나예요. 사랑해요!” 남자는 아내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갑자기 살고픈 욕망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남자는 그대로 뛰어가서 아내를 꼭 안고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다. 때로는 눈빛 하나, 말 한 마디 손짓 하나가 사람을 살리고 죽게 만든다. 

관심이란 상대방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것이다. 간섭은 내 마음으로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섭은 내 마음 속에 상대방을 가두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심을 원하지 간섭을 원하지 않는다. 어느 사이에 관심을 갖는다고 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핏대를 올리고 주먹을 쥐고 고함을 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상대방과 대화도 하지 않고 무조건적이다. 우리는 로렌스 굴드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남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싶거든 당신 자신이 귀와 눈을 닫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시하라. 이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재간이 있고 능력이 있더라도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불가능하다.” 

관심이라는 시를 써 보았다. 제목 ‘관심’. “늘 지켜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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