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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거룩한 언약’ 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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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언약’ 할례    
 
- 이철 연세의료원장
 

할례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의식을 말한다. 포경수술은 남성성기의 끝인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이스라엘 남자는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는다(창 17:12). 이삭(창 21:4)도 예수님(눅 2:21)도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셨다. 할례를 행할 때 지혈이 잘되어야 한다. 막 태어난 신생아의 지혈능력은 성인보다 약하지만 생후 일주일이 지나면 성인의 지혈능력을 가진다. 현대의학에서는 지혈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구약 시대에는 지혈이 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성경은 이런 면에서 참으로 의학적이고 과학적이다. 

1980년대에 태어난 미국 남아의 3분의 2가 출생하자마자 포경수술을 받았지만 2009년엔 불과 3분의 1로 수술 숫자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굳이 신생아기에 포경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신생아 수술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99세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마엘은 13세에 할례를 받았다. 의학적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이유는 청결에 있다. 소변이 귀두와 귀두를 덮는 표피 사이에 남으면 세균이 쉽게 자라게 되어 냄새도 나고 위생상 불결해진다. 유대 남자의 할례 의식으로 인하여 유대 여성의 자궁암 발생률이 다른 민족보다 현저하게 낮다. 

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모든 남자들은 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을까? 죄 씻음의 도구가 할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하갈을 취하여 이스마엘을 낳은 아브라함의 범죄의 본질이 ‘육체’에 있었다. 아브라함의 죄를 사하시고, 의인으로 만드사 정결한 자손을 얻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섭리가 바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하신 것이다. 할례는 ‘언약의 표증’으로 할례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될 수 있었다. 할례는 그것의 육체적 의식이나 기능을 넘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는 중요한 표식이요 언약 백성으로서 자부심의 근간이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할례 받은 민족’임을 자랑하고 이방인들을 ‘할례 받지 않은 자’라는 표현을 하였다.

모세는 모든 죄에서 떠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라는 의미로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하였다(신 10:16). 예레미아도 이스라엘을 향해 ‘마음의 가죽’을 베고 하나님께 속하라고 하며 참된 회개를 촉구하였다(렘 4:4). 신약시대에 일부 유대 그리스도인이 외적인 할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주장하자(행 15:1), 예루살렘공회는 할례가 구원의 조건이 아님을 확실히 천명하였다(행 15:11). 

손으로 행하는 외적인 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 즉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골 2:11). 사도 바울은 진정한 할례란 단순히 육신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 중심으로 회개하며 죄악에서 돌이키는 변화된 삶에 있다고 하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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