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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옥한흠 목사님이 남기고 간 겉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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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님이 남기고 간 겉옷       
 
- 김원배 목사(목포 예원교회)
 

진정한 마음의 스승으로 모시고 존경하던 옥한흠 목사님이 떠나고 없는 자리가 너무나 크다. 진정한 원로와 스승이 필요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왜 그처럼 빨리 그분을 데려가셔야 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분은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그냥 우리 가운데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용기를 주시는 이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원로와 스승이셨다. 

무엇보다도 필자는 옥한흠 목사님의 삶 가운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위에 오셔서 펼치셨던 복음의 역사가 가감되지 않고 재현되어 나타났다고 확신한다. 그처럼 그가 따르고 닮기를 원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역사가 그의 삶속에 현재화되어 나타난 것 이상의 제자로서의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참으로 그분의 삶과 사역 가운데는 하나님나라 복음역사가 충만하게 현재화되어 나타났다, 그러므로 그가 일생을 통해 추구하고 투쟁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와 더불어 같은 길을 따르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리라고 믿는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사랑을 받던 옥한흠 목사님은 태풍 콘파스가 한 반도에 상륙하여 서울을 강타하던 날 아침 소천하셨다. 필자는 소천소식을 접하면서 회오리바람에 실려 불수레와 불말을 타고 승천한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입관예배와 하관예배에서 같은 은유로 옥 목사님이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예언자였고 엘리아처럼 회오리바람으로 소천 하셨다는 언급이 있어 공감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옥 목사님은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리라는 믿음가운데 한 영혼을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위한 제자훈련에 진력했던 분이었으나 엘리아처럼 우리시대의 바알들과의 치열한 영적투쟁 가운데 있었던 분이셨다.

바알들과의 영적전투에 나설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훈련하고 양육했다는 점에서 예언자 학교를 세우고 시대의 바알과 대결했던 엘리야를 닮았다. 로뎀나무아래 누은 엘리야처럼 고독한 예언자의 길을 가야만했던 그분의 고뇌를 되 새긴다. 사십일 사십야를 걸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아가는 외로운 진리의 도정가운데 있었던 그분의 청정한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복음을 향한 광인(狂人)의 열정이었다고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회상한다. 

예언자학교 제자훈련을 통해 엘리사처럼 거듭난 목회자들이 스승이여, 스승이여 왜 이리 빨리가시나이까 절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외치던 엘리사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옥한흠 목사님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가셨던 제자의 길을 갈망하는 그가 남기고 간 엘리사들이 아버지여, 스승이여 부르는 외침을 멀리하고 하늘 길에 오르셨다. 그토록 그가 사랑하던 예수님의 품에 안겨있을 모습을 그려보며 위로를 받는다. 그 분은 우리 가운데 있지 않고 우리 앞에는 그의 몸에서 떨어진 겉옷만이 남아있다.

그가 남긴 겉옷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교회갱신협의회 등이 그가 남기고간 겉옷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를 진정으로 따르기를 원하는 새 시대의 엘리사들이 주목하고 구할 것은 스승의 유업을 이어받아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간구했던 엘리사의 열망을 갖는 것이다. 엘리사는 이러한 간구를 했을 뿐만 아니라 겉옷을 취해 요단언덕에 서서 엘리야의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가운데 그가 원했던 대로 스승에게 임했던 성령의 능력을 갑절로 받아 스승이 남긴 믿음의 유산을 그가 살고 있는 세대에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게 전승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목사님이 떠난 빈자리에서 그 분이 남긴 72년의 은혜의 흔적을 찾아 몸으로 사는 일이다. 예수님 한 분에 미쳐, 온 몸을 불태워 사랑하며 따랐던 ‘예수님의 참 제자 옥한흠’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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