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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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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용혜원 시인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
 

요즘에 하루에도 몇 번씩 외치는 말이 “자식들아, 아니 짜식들아! 멋지게 살아주마!”이다. 가정에 웃음이 있고 가족이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최고의 기쁨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서로 거들어주고 함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족이 서로 미워하면 그 틈새로 불행이 스며들어온다. 가족이 주는 상처는 더 아프고 잘 아물지 않는다. 모든 범죄는 가족 사랑의 파괴에서 시작한다. 

젊은 시절, 지하 단칸방에 살며 가난과 궁핍에 찌들었던 시절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귀여운 꼬맹이 딸과 아들이 뛰쳐나왔다. “아빠!” 아이들이 나를 부르는 이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가슴이 저려왔다. “짜식들! 아빠 오는 것 어떻게 알았냐!” 아이들은 시인의 자식들이라 역시 달랐다. “아빠 발자국 소리 우리 알고 있잖아!”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뜨거워져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가족이 있고 가족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존 키블은 “가족들이 서로 주고받는 미소는 기분이 좋은 것이다. 특히 서로의 마음을 신뢰하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가족이 행복하려면 웃음이 살아나야 한다. 지나친 바람이나 물질만능주의는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 서로 격려해주며 힘을 합쳐서 살아야 한다. 가정은 때론 고달픈 삶의 안식처다.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하고 자주 식사를 나누고 한 집에서 잠을 자야 한다. 너무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면 정이 사라진다. 

어느 날 강의가 저녁 늦게 끝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아들과 눈이 마주쳤다. 아들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내 가슴에 안겨봐!” 나는 아들 가슴에 안겼다. 나를 번쩍 들더니 엉덩이를 몇 번 치더니 껄껄 웃으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 다 컸네!” 나는 아들과 한참이나 웃고 우리는 서로 행복했다. 아들도 나를 닮아 유머가 풍부해서 좋다. 

토니 험프러스는 “가족에게는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한 가족’ 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하고, 가족의 문턱을 아무나 넘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장벽이 된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는 행복이라는 사랑의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 가족의 행복만큼 누구에게도 빼앗겨서는 안 된다. 가족의 이름은 언제나 불러도 좋고 가족은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가족의 사랑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초석이다. 

시 제목 ‘가족’- “하늘 아래, 행복한 곳은,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한 가슴에 안고, 온 천지를 돌며 춤추어도 좋을, 나의 아이들. 이토록 살아보아도, 살기 어려운 세상을, 평생이라도 이루어야 할 꿈이라도 깨어, 사랑을 주겠습니다. 어설픈 아비의 모습이 싫어,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 애정의 목소리를 더 잘 듣는 것을. 가족을 위하여, 목숨을 뿌리더라도, 고통을 웃음으로 답하며, 꿋꿋이 서 있는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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