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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향 길과 천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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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길과 천국 길
 
- 김진홍 목사 (두레교회)


추석 명절을 지나면서 새삼 고향이 그리워진다. 내 고향은 경상북도 청송이다. 청송 중에서도 두메산골인 안덕면 사부실 마을이다. 어제 밤에도 고향교회인 복동교회에서 성탄절 연극하던 꿈을 꾸고 마을 뒷산에서 소 먹이던 꿈을 꾸었다. 나이 들어갈수록 고향 생각을 하면 마음 깊은 곳에서 포근한 정을 느끼곤 한다. 이렇게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회귀본능(回歸本能)이라 하던가.

회귀본능이라면 연어가 단연 으뜸이다. 연어는 신비한 물고기이다. 연어는 강 상류에서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된 새끼인 치어는 바다로 나간다. 태평양 한 가운데서나 알라스카 앞바다 어느 곳에서 자라다가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온다. 멀고 먼 바닷길을 거치고 강물을 거스르며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찾아든다. 때로는 강을 막아 땜을 이룬 곳을 만나게 되면 그 땜을 뛰어넘어 가기까지 한다.

연어의 이런 습성을 일컬어 모천회귀(母川回歸)라 한다. 인간에게도 이런 회귀본능이 있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고향에 대한 향수본능(鄕愁本能)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도로가 정체되어도 장대비가 쏟아져도 기를 쓰고 고향을 찾아가는 데에는 이런 향수본능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러한 향수본능은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에 심어 주신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성경은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나그넷길로 말해 준다. 그리고 나그넷길이 끝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삶을 천국으로의 입성(入城)이라 일러 준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같이 말한다.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워 주시는 집입니다”(고린도후서 5장 1절)

“이 사람들은 ...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本鄕)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1장 13~16절)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듯 크리스천들은 천국본향을 그리워한다. 왜 천국본향을 그리워하는가? 우리의 생명이 하늘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그렇게 하늘로부터 받은 생명을 소유하고 누리는 자들이다. 이점에 대하여 예수께서 이르셨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요한복음 10장 10절)

땅으로부터 얻은 생명에 하늘로써 오는 생명을 더하여지는 것을 거듭남(重生, Born again)이라 일컫는다. 하늘로부터 얻어진 생명을 얻은 자들은 더 이상 땅에 소망을 두고 살지를 않는다. 더 나은 고향 천국고향을 위하여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였다.

그래서 이 땅에서 영원한 것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는 나그네로 살면서 하늘로부터 받은 사명과 경륜에 인생을 투자한다. 이 땅에서의 삶이 값지게 되는 것은 하늘 지향의 삶을 살게 될 때이다. 사람들이 땅에 속한 허무한데에 굴복하는 것은 이 땅의 삶이 영원한 것처럼 착각하고 살기 때문이다. 고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듯이 천국고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믿음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다. 그리고 영원한 삶에의 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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