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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과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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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질투        
 
- 김성일 작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질투를 동질성을 가진 두 얼굴이라고 표현한다. 사랑하는 자가 제3의 존재에 더 관심을 가지면 질투하는 마음이 생길 것은 당연하다. 때로는 연인의 진심과 관계없이 자신 안에서 일어난 의심과 질투 때문에 번뇌와 자학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오셀로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

“유황불 속에 나를 태워 다오.”(셰익스피어 ‘오셀로’ Ⅴ-2)

그런데 성경에는 하나님도 질투를 하신다고 적혀 있어 우리를 당혹하게 한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출 34:14)

요한일서는 하나님을 사랑이시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질투의 하나님이시라고 했으니 사랑과 질투가 동질성을 가진 두 얼굴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시고 사랑하셨으나 사람은 그 사랑을 거부하고 그분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신을 만들어 놓고 섬기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된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신 4:24)

모세는 지난날 조상들의 때에 있었던 홍수의 비극이 다시 화염의 참변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하나님은 홍수가 지나간 후에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으리라고 약속하셨다(창 9:11). 그러나 홍수로 멸하지 않고 소돔과 고모라처럼 유황불로 멸할 수도 있는 것이다. 

“너희 중에 계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신 6:15) 

그런데도 사람들은 돌아오라고 애원하시는 하나님의 호소를 외면하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있다. 녹여서 붓고 손으로 깎아내서 만든 우상만이 아니다. 자기 지식으로 빚어내고 다듬어낸 사상과 주장에 매달리는 것도 역시 우상이고 눈에 보이는 권력과 이득에 끌려다니는 것도 역시 우상이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여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시 10:4)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진노가 땅에서 생명을 멸절시킬 것이라 했다. 사랑은 떨리는 것이다. 목숨을 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진노하지 않아도 인간 자신이 벌써 자신들의 멸망을 준비하고 있다. 인간은 지금 지구상에 5만50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히로시마와 같은 도시 160만개를 파괴할 수 있다. 죽음같이 애절한 하나님의 사랑 앞에 우리는 지금 떨고 있는가?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아 8:6)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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