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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양원 목사 순교 60주년과 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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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 순교 60주년과 기념사업 
 
- 박동철 (전 경남신문 편집국장)
 

‘사랑의 원자탄’으로 잘 알려진 손양원 목사가 1950년 9월 28일 공산군에 순교당한 지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손 목사가 태어난 곳에서는 현재 생가복원 등 여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손 목사가 태어나 어린 시절 세례를 받았던 함안군 칠원면 칠원교회는 생가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이만열 장로가 이사장으로 있는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와 함안군은 손 목사 생가 복원과 함께 성역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창원에서도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남기독문화원이 이 장로와 손 목사의 장녀 손동희 권사를 초청, 강연회를 가진 것.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에서 ‘예수 제자’인 손 목사의 신앙행전을 전해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손 목사는 1902년 6월 3일 태어나 48세의 일기로 순교하기까지 일제 강점이란 굴절의 역사 속에서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하며 5년간 옥살이를 했다. 6·25전쟁의 비운 속에서 여순사건으로 두 아들을 잃었지만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았다. 이 같은 손 목사의 짧고 굵은 삶의 궤적을 두고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사표로 삼아왔다. 

손 목사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뒤 당시 하늘이 내린 형벌로 버림받았던 한센병자들을 위해 여수 애양원에서 목회했다. 한센병 환우들과 진정한 벗이 되고 복음으로 희망을 제시했다. 환자들의 상처를 만져주고 피고름을 직접 빨아주기까지 했다. 

우리는 손 목사의 신앙행전에서만 감동을 받아서는 안 된다. 손 목사가 태어난 칠원면은 3·1만세운동의 시발지이기 때문이다. 칠원면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은 바로 손 목사의 부친인 칠원교회 손종일 장로였다. 

손 목사 기념사업은 때늦은 감이 있다. 손 목사 기념사업과 탄생지 성역화 사업은 후대들이 진지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돼야 한다. 이 장로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지역간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때에 손 목사의 사랑과 화해 정신을 선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교회는 한센병 환자의 친구, 원수까지 사랑했던 위대한 성자인 손 목사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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