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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과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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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절제 

- 작가 김성일
 

사람의 조상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고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 죽는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은 죽게 된 사람을 다시 살리기 위해 스스로 아픔을 당하셔야 했다. 즉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 피를 흘리게 하실 일이 처음부터 작정되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인간의 역사가 전개되는 사이 하나님은 그 아들이 처참하게 찢겨 피 흘리게 될 일을 생각하며 줄곧 고통과 아픔 속에 계셨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을 아끼고 위하는 데만 바빴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자신과 동행한 아브라함에게 그분의 아픔을 호소하려고 그의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까지 했다. 그런데 이삭의 아들인 야곱의 사랑은 라헬 소생의 요셉에만 쏠려 있었다.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여종들과 그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창 33:1∼2)

만약 에서와 그의 장정들이 칼로 공격을 하면 여종과 그의 자식들이 먼저 칼을 맞고 다음에는 레아와 그 자식들이 당하고 그 사이 라헬과 요셉은 도망쳐 살라는 뜻이었다. 그러니 요셉보다 먼저 태어난 열명의 형들이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못하고 요셉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라헬은 그녀의 두 번째 아들을 낳다가 죽었으나 요셉에 대한 야곱의 사랑은 더 유난해졌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창 37:3∼4)

결국 형들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찾아온 요셉을 죽이려다가 지나가는 장사꾼에게 팔아버리고 요셉의 채색옷을 찢어 염소의 피에 적신 것을 아버지에게 보이며 그가 죽은 것으로 알게 했다. 열일곱의 나이로 애굽에 팔려간 요셉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형통한 자가 되어 서른 살에 애굽의 총리가 되지만 아버지를 떠나 그 긴 세월을 노예로 살아야 했고 아버지는 슬픔에 잠겨 지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마 10:37)

피를 흘리는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면 절제가 필요하다. 특히 자녀 사랑에 목숨을 거는 요즘의 부모들이 새겨 두어야 할 일이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은 그 자녀를 더 힘들게 하고 급기야는 부모 자신의 긴 탄식과 슬픔이 될 수도 있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 13:24)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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