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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노당 이정희 대표의 궤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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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이정희 대표의 궤변을 보며 

- 김규호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대한민국의 공당인 민노당이 갖고 있는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그 뜨거운 사랑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 자신들을 깨워준 나라 대한민국, 자신들에게 안락함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삶을 만들어 준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5년짜리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재자, 매국노, 민족의 배반자 운운하며 온갖 독설을 퍼붓는다.

그러면서도 자기 아버지의 무덤을 치장하느라 3백만명을 굶겨죽이고 자신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20만명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더군다나 28세의 어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 광분하는 세계 유래에 찾아볼 수 없는 3대 세습을 시도중인 김정일에 대해 그토록 자애롭고 이해심 가득하며 일편단심으로 그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걸 바라보면 그들이 과연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의 공당인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민주노동당을 향한 경향신문의 비판에 대해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면서 과연 그녀가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인지 북한 조선노동당의 대표인지 착각이 일어난다.

이정희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진보는, 현실에서 출발해 한 걸음이라도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력이다. 그것을 위해 말을 꾹 누를 수도 있는 판단력을 가진 것이 진보다. 진보임을 인정받으려는 생각으로 시류에 맞춰 말을 보태기보다, 자신 행동의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진보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민노당이 ‘수구꼴통’이라고 그토록 저주하고 독설을 퍼부어대는 보수주의자들도 시류에 맞춰 말을 보태지 않고 일관성있게 김정일 추종세력을 종북주의라 비판하고 ‘친북좌파’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도 진보라 불려야 한다. 

또 ‘한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력’이라 자부하면서 왜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봉건세습 ‘김씨 조선 왕국’의 존립을 위해 그렇게 애쓰는지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그것을 위해 말을 꾹 누를 수도 있는 판단력’을 존중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신중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실수와 허위 정보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외면한 채 그토록 온갖 독설을 쏟아냈는지 평범한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보수정당과 대다수의 언론이 비이성적인 국가라는 여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비난을 쏟아낸다. 이 시점에서 진보정당까지 북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을 덧붙여 갈등 상황을 더해야 하나.’라는 발언에서는 참으로 민노당이야 말로 수구보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보수주의는 대체로 현재 상황의 급변에 의한 부작용을 염려해 현상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는 반면 진보는 다소 갈등이 있더라도 이를 무릅쓰고 빠른 변화를 시도하는 성향이 있는데, 민노당은 갈등을 두려워하니 어찌 진보라 불리울 수 있겠는가?

독재 3대 세습은 세계사에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수치다. 진정한 진보라면 다소 남북관계가 불편해지더라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북한이 비이성적이라는 말을 용기있게 말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향신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민노당은 ‘북의 권력구조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며 왜 그렇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가를 비롯한 모든 관계는 항상 좋을 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무한한 사랑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를 미워하고 어느 순간 다시 회복되곤 한다. 이 대표 자신도 북미관계가 그러하다 했는데 남북관계가 그러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지난 좌파정부 10년간 북한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면 우파정부 5년간 남북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당근과 채찍은 인류역사가 만들어낸 공통된 지혜임을 잘 알고 있을텐데 왜 민노당은 오로지 당근만을 사용하려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고집불통의 당나귀를 이대로 방치하여 세계 속에 우리 민족이 계속 부끄러움을 당하도록 방치하자는 민노당은 반민족적 정당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남한 금강산 관광객의 숙지사항을 정치권과 언론에 대해서는 지키라’는 그 당당한 주장을 왜 북한 김정일 정권에는 하지 못하는가?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이다. 이것 때문에 비난받아야 한다면 받을 것이다’는 그 용기를 왜 김정일에게는 하지 못하는가?

‘지금은 진보임을 인정받기 위해 북의 권력승계를 비난하다, 뒤에 후계자와 대화 상대방으로 마주앉게 되면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이전의 비난을 거둬들일 치사를 만들어내야 하는 궁박한 입장에 스스로 빠져들어갈 생각이 나에게는 전혀 없다’는 강직함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이전의 비난을 거둬들일 치사’를 걱정한다면 이 대표는 정치를 떠나 학자나 종교인이 되는 것이 옳다.

국제사회와 정치에서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고, 오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는 냉엄한 현실을 외면한 채 어떻게 공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는가? 민노당이 MB와 미국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어떻게 당 대표로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이나 미국 대사를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공당인 민노당이 갖고 있는 북한 김정일에 대한 그 뜨거운 사랑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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