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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생각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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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되어 진다”

고로 존재한다”의 역설 

 
-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시편 8편 4절)

서양철학이 중세철학에서 근세철학으로 바뀌는 과정에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란 철학자가 있다. 그는 모든 지식을 일단은 의심하여 더 의심할 수 없는 진리에 도달하려 하였다. 그는 조금이라도 확실치 않은 것은 무엇이든 의심하였다. 그는 우리가 의심하려 하여도 의심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나 자신이 의심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라 하여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을 남겼다. 라틴어로 Cogito ergo sum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자의식을 분명히 함에서 근세철학이 출발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의 그런 자의식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게 되어 서로를 파멸시키는 참혹한 자리로 떨어지게 되었다. 하나님 없이 인간만이 스스로 생각하고 서려는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를 체험하고 절망에 빠졌다. 그런 때에 독일의 신학자 불트만(Rudolf Bultmann, 1884~1976)이 데카르트의 말을 되새기며 말했다. “Cogito ergo sum”이 아니라 “Cogitur ergo sum”이다.

Cogito 는 일인칭 주격 능동태로서 “나는 생각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Cogitur”는 일인칭 주격 수동태로서 “나는 생각되어 진다”는 말이다. 불트만은 “근대철학 이후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였을 때 비극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Cogito”가 아니라 “Cogitur”이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할 때 값진 것이 아니라 자비하신 하나님에 의하여 생각되어질 때 값진 것이라 하였다. 그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때 인간은 인간다워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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