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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난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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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 지난 40년

키에르케고르와 그룬트비히 사이에서 

-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대학시절 나의 전공은 철학이었다. 19세기에 덴마크에서 활약한 철학자 중에 키에르케고르란 철학자가 있다.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 중의 한 분이다. 코펜하겐대학의 신학부를 졸업하고 철학자의 길을 걸었다. 나는 대학시절 그의 사상에 심취하였다. 그런데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덴마크 사람 중에 그룬트비히 목사란 분이 있다. 성직자이면서 행동하는 실천가이어서 덴마크가 연 이은 패전으로 국운이 기울어져 갈 때에 나라 살리는 운동에 앞장섰던 애국자이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던 즈음에 키에르케고르와 그룬트비히 사이에서 한동안 갈등에 빠져 있었다. 장래에 키에르케고르와 같은 순수철학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냐 아니면 그룬트비히와 같은 실천가의 길을 걸을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었다. 드디어 결론을 내리기를 그룬트비히 쪽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졸업 후 일 년을 철학과의 조교로 있다가 신학교로 진학하여 목사가 되었다.

목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 후 생각하기를 이왕지사 성직자의 길을 선택하였으니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품고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갔다. 성경에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고 거듭 권면하고 있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며 희로애락을 나누는 목사가 되어보자고 다짐케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역이 금년으로 40년째이다. 지난 40년을 뒤돌아보니 감사한 마음이 깊다. 그간에 큰일을 한 것은 아닐지라도 소신을 좇아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아왔기에 보람 있는 세월을 보낼 수 있었고 그래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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