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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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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 

- 김성일 작가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한 것을 모르며 살다가 죽고, 어떤 사람은 어려서부터 가난한 집에서 자라 평생을 어렵게 살다가 별로 좋은 세월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따금씩 자신이 태어나 살아온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살아서 드물게 성공을 하는 수도 있으나 그렇다고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 2:23) 

매우 건강하여 자손들이 지겨울 정도로 오래 사는 사람도 있고 태어난 지 며칠도 안 되어 사망하는 아기도 있다. 외모나 신장이 그럴듯한 사람도 있고 스스로 그렇지 못함을 한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불구로 태어나 힘들게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이는 아무 문제도 없는데 성형을 계속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성경은 하나님이 공평하신 분이심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공평하므로 높임을 받으시며”(사 5:16)

공평이 없으면 하나님의 권위는 무의미하다.

“의와 공평이 그 보좌의 기초로다”(시 97:2) 

그 공평이 바로 하나님의 의였다. 

“나는 공평으로 줄을 삼고 의로 추를 삼으니”(사 28:17)

그런데도 공평하지 못한 일은 세상에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것은 사람의 죄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날 때부터 자신의 의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이 시작된 불행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에 대해 예수께 질문을 했다.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 부모니이까”(요 9:2)

그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은 이러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 9:3)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 일이란 바로 인간의 역사 속에 운행되는 창조적 성취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왕이나 영웅이나 부자들 속에 나타나지 않고 예루살렘의 소경과 뇌성마비의 시인 송명희를 통해 나타난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송명희의 ‘나’ 중에서) 

하나님의 증언자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영광이다. 예수께서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한 번 더 하나님의 공평을 확인해 주셨다.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눅 16:25)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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