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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능을 하루 앞둔 사랑하는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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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수능을 하루 앞둔 사랑하는 아들에게 


최선을 다한 후의 
웃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하나님의 너를 향한 놀라운
계획과 사랑하심을 믿는다


서울 북아현교회 신건일 목사가 아들 석원(18·부산 이사벨고 3년)군에게 쓴 편지다. 

석원 군은 장차 의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의료 선교사를 꿈꾸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구나. 아빠가 있는 곳은 바람이 매우 차다. 네가 있는 부산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게 지루하고 힘든 길을 걷고 여기까지 왔구나. 놀고 싶은 유혹도,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겠지만 그 모든 걸 잘 이겨낸 아들을 아빠는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아들아, 우리 인생은 짧은 호흡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살아가는 것이란다. 언젠가 교정을 걸으면서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를 기억하니? 수능시험은 삶에 있어서 한번 숨을 내쉬는 일과 다르지 않고, 그러기에 너무 긴장하지도 말 것을 말이다. 

사실 세상은 1등으로 설 수 있는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단다. 뿐만 아니라 1등으로 살 수 있는 일도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빠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수고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아빠가 지켜본 아들은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청소년이었다. 시험이 끝나면 곧 결과가 나올 것이고 대학을 선택해야 할 순간이 다가올 것이다. 네가 원하고 바라는 길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꼭 1등이 아니어도, 최고가 아니어도, 좋은 학교가 아니어도 하나님께서 너에게 허락하신 삶과 길을 바르게 분별해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빠는 아들을 믿는다. 아빠는 아들의 믿음을 믿고, 하나님께서 너를 향한 놀라운 계획하심과 사랑하심을 믿는다. 네가 그렇게 꿈꾸고 기도하던 길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들아, 최선을 다한 뒤에 웃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후회도 미련도 없이 멋지게 웃는 너의 모습을 그려본다. 시험이 끝나면 수고로웠던 몸을 편히 쉬어라.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맬 때까지 쉬면서 읽지 못한 책을 펴고 내일을 준비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도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읽었던 성경을 끝까지 다시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아빠는 남들처럼 제대로 학원에 보내지 않고 공교육을 믿고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온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들아! 시험이 끝나면 함께 등산을 하자.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산 넘어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보고, 겨울이 지나 봄을 준비하는 산야를 바라보면서 내일을 준비해 보자. 

아들아! 시험을 잘 치르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최선을 다한 너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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