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유목민의 후예

첨부 1


유목민의 후예 

- 김성일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은 정보 네트워크를 장악한 빅 브라더에 의해 역사와 사생활이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를 그려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의 지배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IT 산업의 발전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이 그것은 이미 휴대전화, 컴퓨터, 인터넷, 디지털TV 등을 타고 사정없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쳐들어오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 기술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다.”(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세상은 어쩔 수 없이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종말론적 디스토피아로 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인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 천국의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레비의 한 저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생존 전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1세기에 현대인은 다시 사이버 초원을 방랑하는 유목민이 되었다.”(피에르 레비 ‘집단 지성’) 

그는 21세기를 ‘신 유목민(Neo Nomad)의 시대’라고 했다. 유목민의 특성은 지식과 감성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초원을 찾아내 긴밀한 협력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처음부터 유목민의 후예였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마 1:1) 아브라함은 유목민이었다.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거류하며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히 11:9) 

다윗도 역시 양을 치는 사람이었다.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삼상 16:19)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역시 목자였다. 

“나는 선한 목자라”(요 10:11) 

뿐만 아니라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부터 목자였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피에르 레비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유목민이 갖춰야 할 필수적 생존 능력으로 지식과 감성과 협동을 꼽았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이미 하나님께서 그분을 섬기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잠 1:7) 

두 번째 항목 감성의 원천은 사랑인데 그것도 역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교회란 본래 성도들의 공동체, 즉 코이노니아를 말한다. 땅 위에 세운 하나님 나라의 예표이고 또한 그 모형인 이 공동체만 완벽하게 하나가 되면 조지 오웰이 두려워했던 적그리스도의 위협과 박해를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