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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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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 이철 연세의료원장
 

게임 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세상에 만연한 게임 중독의 폐해와 해악이 그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2008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 중독자의 52%인 103만명이 아동 및 청소년이라고 한다. 인터넷(사이버) 중독의 하나인 ‘게임 중독’은 성인보다 청소년들에게 그 폐해가 심각하다. 청소년들은 신경계가 성숙하기 위한 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중독에 빠져들고 더 헤어나기 어렵다. 게임을 통해 입시지옥이라는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가상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의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경험을 한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 이유다. 더구나 게임 중독은 앞서 언급한 사건처럼 내재된 폭력성까지 폭발시킬 수 있다.

게임 중독에 빠지면 정상적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므로 조금만 주의하면 중독 상태를 알 수 있다. 낮에 졸거나, 업무나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거나, 심지어 자리를 비우고 게임에 매달리며, 최악의 경우 생업과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들의 처방은 강제적으로 게임 시간을 줄이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하기 쉽지 않은 처방이다.

중독이란 욕구를 채우는 만족을 위해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을 상실해버린 상태다. 잠언은 “자기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25:28)고 말씀한다. 그렇다. 더 큰 자극을 위해 충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성읍이 무너지듯 삶이 무너진다. 그리고 성벽이 없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 욕심과 정욕이 통제되지 않고 남들에게 표출될 때 시기와 싸움이 일어나고, 살인도 일어나게 된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향해 자기 욕심을 채워주시라고 잘못 구하기까지 한다(약 4:1∼4). 죽음에 이르는 중독이라는 사로잡힘은 그 욕망을 채운다고 없어질 목마름이 아니다.

절제(self-control)란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능력을 말한다. 신약에서 절제, 특히 정욕(passions)의 통제력은 내주하시는 성령이 주시며,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이다(갈 5:22).

중독은 뒤틀어지고 거짓된 관계이므로 건강하고 진실된 관계를 경험할 때 회복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다양한 현실 세계를 즐기고, 활동하며 교제를 갖게 도와야 한다. 그리고 자녀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일은 말이나 논리보다는 먼저 부모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절제와 기쁨의 열매로 나타날 것이다. 자녀들이 부모의 삶에서 이 열매를 발견할 때 자녀들도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갖게 된다. 주님께 잡힌 바 되어 사는 부모의 모습에서 자녀들은 중독으로부터 자유하게 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주님은 모든 얽매임을 푸신 분이다. 우리 모두를 자유하게 하시는 분인 예수께 완전히 사로잡히는 기쁨과 영광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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