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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움의 은혜에 대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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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은혜에 대한 감사 

-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중에 하나는 배움의 은혜에 대한 감사다. 배움이 내게 찾아온 것은 은혜다. 그 은혜는 예수님 때문에 시작되었다. 예수님은 배움으로 나를 초대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배움의 초청은 쉼으로의 초청이다. 진정한 마음의 안식은 배움을 통해 주어지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배움이 고통처럼 느껴진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공부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만이 배움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난 후에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면서 배움은 고통에서 즐거움으로 변했다. 배움은 날 새롭게 했고, 날 변화시켰다. 배운다는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한 인간이 무르익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소중한 배움은 먼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배우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탈무드의 글에 나오는 것처럼 고기 잡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를 살 수 있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살 수 있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들에게 배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다. 마틴 하이데거를 통해 우리는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을 배운다. 그는 “교사가 그의 제자보다 더 나은 점은 그들보다 배울 것이 더 많다는 사실, 즉 배우도록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 단 하나이다. 교사들은 제자들보다 더 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법을 배웠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을 통해 읽는 법을 배웠다. 읽는다고 말할 때 책만 읽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읽고, 인생을 읽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자연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을 읽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읽혀지는 경험을 했다. 배움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진정한 자신이 되어가는 경험은 소중한 경험이다. 배운다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이다. 몰랐던 것을 아는 기쁨은 놀라운 기쁨이다. 꼭 알아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영혼은 춤을 춘다. 또한 배운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발견하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깨달음을 의미한다.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은 열림이다. 열림의 순간에 통하는 것을 느낀다. 통하면 유쾌해진다. 반면에 통하지 않으면 고통스럽고, 불쾌하다. 배움은 소통을 가능케 하는 통로다. 배움은 우리 삶을 풍성케 해 준다. 배움을 통해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 자족은 삶을 풍성케 해 준다. 자족하는 사람처럼 부요한 사람도 없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자족하지 못하면 불행하다. 

배움이 내게 소중한 까닭은 모든 사건을 배움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고난이다. 그렇지만 고난을 스승으로 삼기로 결정했을 때 고난은 내게 훌륭한 교사가 되어 주었다. 고난을 지금도 좋아하지 않지만 고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고난은 내게 찾아와서 내가 꼭 배워야 할 것을 가르쳐 준 후에 떠나곤 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곤 했다. 왜냐하면 인생의 계절마다 배워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배운 때는 성공의 때가 아니다. 형통의 때도 아니다. 오히려 시련의 때, 실패의 때에 가장 많이 배웠다. 역경의 때에 배운 맛은 인생의 쓴 맛이었다. 깊은 맛이었다. 깊은 맛은 인생을 더욱 깊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래서 인생에서 버릴 것이 없다. 하나님은 인생이란 선물 안에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를 모두 함께 담아 두셨다.

이제 서서히 나이가 들어감을 느낀다. 그래서 요즈음 배우는 것은 나이 듦의 기술이다. 그것은 가장 어려운 기술 중에 하나다. 프레데릭 아미엘은 “어떻게 늙어야 할지 아는 것, 그것은 지혜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고 삶의 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나이 드는 법을 잘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까지 풍성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배움을 향해 문을 열자. 배우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그는 영원한 청춘이다. 감사도 배움을 통해 가능하다. 그래서 배움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오늘도 감사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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