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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0년 12월 지금, 우리는 말씀의 기준에 부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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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지금, 우리는 말씀의 기준에 부합한가? 

- 이상화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
 

흥분과 긴장으로 맞이했던 새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 만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10이라는 수에 애써 가중치를 둘 필요는 없지만 왠지 지난 10년의 매듭을 잘 지어야 새로운 10년을 힘 있게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강박감이 든다. “자기반성에 인색한 공동체일수록 쉽게 와해된다”는 경구를 기억할 때 새 밀레니엄의 10년 동안 과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한 교회였으며, 또 사역자들의 모습은 어떠했는가에 대해 냉철한 자기반성이 꼭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사실 이 땅에 복음이 처음 전파되었던 선교 초기 이후부터 주님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부름 받은 믿음의 선진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역사적 질곡 속에서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분투하며 눈물을 흘려왔다. 그리고 지금도 그 눈물은 수도권 한복판에서부터 땅끝 오지에까지 계속해서 흘려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현실을 점검해 보면 한국교회가 흘리는 눈물이 본질적인 것을 향한 눈물이기보다는 때때로 너무나 비본질적이고 왜곡된 목표를 향한 어이없는 눈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이제 선교 130년을 바라보는 한국교회는 세계 2위의 선교대국으로서 물적·인적 자원에 있어서 세계 교회와 세계 시민사회에 역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따라서 역사상 유례없는 복을 받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무게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시대적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한다면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영역들이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로 변화하는 새로운 변화의 물길이 흐를 것이라고 본다. 

한때 복음의 영광을 나타내는 아이콘이었던 서구 교회를 한 서구 신학자가 다음과 같이 평가한 것을 기억한다. 그는 “처음의 서구 교회는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하던 교회(Missional Church)였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역만을 하는 교회(Ministry Church)로, 그리고 이후에는 유지에만 급급한 교회(Maintenance Church)로 이동했다가 마침내 박물관 교회(Museum Church)로 전락해 버렸다”고 일갈했다. 

2011년 새해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지금, 서구 교회가 밟았던 전철을 통찰해 볼 때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 역시 참소하는 자들에 의해 재판정에 끌려나온 형국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과연 어떤 대안을 가져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미루어 짐작컨대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더욱 힘들고 복잡해질 것이다. 세속적 논리는 더욱 전략적으로 주도면밀하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게 자신을 포장하여 나타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님 말씀의 기준으로 돌아가 처음 받았던 소명을 살려내고, 모든 사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같이해서 깊이 있게 연대하며, 정교하게 영적인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자세일 것이다. 

표준을 낮게 잡는 공동체는 사멸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지고한 표준인 하나님 말씀에 바탕을 둔 독특한 공동체다. 따라서 비록 그 표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이 엄히 요청하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몸부림친다면 교회의 영광은 다시 회복될 것이 틀림없다. 한국교회가 곧 맞이하게 될 2011년 새해와 앞으로의 10년이 하나님 말씀에 부합하는 소명의 완수에 불타는 교회가 돼 온 땅에서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는 위대한 날이 나타나는 시간이기를 마음 모아 기도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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