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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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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용혜원 시인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 
 


선물은 누구나 받고 싶어한다. 사랑의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은 모두 다 행복하다. 1년 중에 12월은 선물을 주고받는 성탄의 계절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고, 사랑하는 이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 올해는 수많은 이들이 주고 싶은 선물을 주고, 받고 싶은 선물을 잘 받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선물을 주는 것은 대개 선물을 받는 것보다 더 기쁨을 준다. 선물은 절대로 틀에 박힌 것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물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 상대방이 갖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삶은 바로 선물이고 축복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즐겁게 산다면 그것은 두 번 사는 것이다. 그것은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삶이 주는 선물이다”고 그라시안이 말했고,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멋진 선물이다. 거기에 사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말했다. 삶을 선물로 받았다면 멋지게 살아가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선물해야 한다. 그래야 삶은 가치가 있고 더 풍요로워진다. 

선물의 진정한 가치는 진실한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장 좋은 선물은 받은 사람이 오래 간직하고 선물을 볼 때마다 준 사람에게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선물이 하나도 없다면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다”라고 루이사 메이 알콧이 말한 것을 보면 누구나 선물을 받고 싶어한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누구나 은근히 선물을 기대한다. 줄 사람이 없는데도 은근히 누군가가 줄 것처럼 기다려진다. 올해는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도 따뜻한 선물이 더 많이 배달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삶 속에서 가장 좋은 선물을 아내로부터 받았다. 결혼 초기 몇 년 동안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돈 한푼 벌 수 없었던 시절이다. 직장에 다니던 아내가 하루는 지갑을 사주겠다고 백화점에 가자고 했다. “왜 지갑을 사주냐?”고 물었다.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지갑을 사주면 당신에게 돈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지갑을 사주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당신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에요!” 

아내가 지갑을 사준 이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곳저곳으로 강의를 하러 다니게 되어 정말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살게 되었다. 나는 아내의 선물을 언제나 고마워한다. 사랑의 선물 그리고 축복해주고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되었다. 나의 가슴에는 언제나 아내가 선물로 준 지갑이 있다. 나는 아내 덕분에 행복하고 내 가슴은 늘 아내의 사랑으로 따뜻하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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