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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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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 

- 작가 김성일


하나님은 사랑하시기 위해 사람을 창조하셨다. 사랑이란 서로 자유로운 입장에서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람에게 자유를 주셨다. 그러나 그 자유는 두 가지 위험을 동반하고 있었다. 그 하나는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버리고 다른 자유를 추구하다가 진정한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

하나님은 다른 자유를 쫓아가다가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셨다. 세상에 오신 독생자는 목숨을 걸고 진정한 자유를 일깨워 주셨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그 피맺힌 외침을 듣고 많은 사람이 잘못된 자유에서 발길을 돌이켰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자유 속에는 또 하나의 위험이 수반되어 있었다. 함정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감격으로 그 은혜를 증거하고 부지런히 일하며 열심히 봉사하다 보면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필요한 모든 것을 얻게 된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러나 거기서 자유 속에 장치된 또 하나의 위험이 모습을 드러낸다. 즉 하나님 안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만족 안에 갇혀 버리는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계 4:20)

잘못된 길을 가다가 예수를 만나고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즉 갑자기 바빠진다는 것이다. 새벽기도회를 나가고, 예배마다 참석하고, 제자훈련도 받아야 하고, 봉사와 전도 활동에도 나서야 하고 눈코 뜰 새 없이 살다 보면 정작 중요한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된다.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 4:23)

하나님은 사랑하기 위해 사람을 창조하셨고 그분과 나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인데 그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던져두고 봉사에만 바쁜 것은 신랑을 버려두고 결혼 준비만 서두르는 신부와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길가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지나치는 제사장이 생긴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마 9:13)

나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신 데서 시작되었다. 긍휼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의 문이었던 것이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내게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사라졌다면 하나님과의 만남은 무의미하게 되어버린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약 2:13)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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