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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교평가 - 재배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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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평가 - 재배치문제

- Sergei 러시아 선교사


2008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선교사의 분포는 세계 165개국 파송국가 중에 30개국, 75%가 비교우위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한국형 선교개발원). 주로 생활안정, 사회안정, 사역안정, 저렴성, 자녀교육, 그리고 파송교회 측면에서는 접근성, 호감성, 공감성이 선교지 선택의 주원인으로 나왔다. 이런 것이야 누구나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바이지만, 이제는 사역이 기본을 넘어서는 전략적 측면에서 조정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한때는 이미 배치되어 있는 자들을 재배치하여야 한다는 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을 실행할만한 능력이 없었고, 현장에서는 그러한 정책에 반응하기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로 없었다. 강제력도 없을 뿐더러 또한 사역과 재정과 환경의 완전한 변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다.

한국의 각 선교 본부에서 처음부터 정책적으로 할 일을 못하고 있다가 뒷북을 치면서 생각한 것이 현장 재배치를 말한 것이다. 결국에는 하나의 이슈로 끝나고 마는 흐지부지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또 다시 한 번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정책전환시도, 다음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현재 한국 각 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조사하면 어느 지역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를 당장 알 수 있을 것이다.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야 할 일인데……. 그래서 이제는 파송 교회나 수습 선교사의 취향이 아니라 본부가 정책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한국 바른 선교를 위하여, 더 이상의 지역 편중 현상을 막아야 한다. 내보내 놓고 재배치를 운운하는 뒷북정책은 필요치 않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한국 선교훈련원에 있다고 보고, 여기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처음 훈련생을 받을 때부터 전략적 목표 지역을 제시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기수 별로 전략적 수급이 필요한 국가를 정해놓고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다. 한 5년간 국가를 선정해 공고하고, 수요자에게 맞는 곳이 없을 경우는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마 야단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어려움과 불평이 터져 나올 것이지만, 이제는 전략적으로 강제하여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오늘의 문제점인 중복투자와 선교의 효율성, 재배치문제 등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거기에 합당하고 전문적인 훈련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파송교회에서도 이러한 본부의 정책에 협조하여야 하고 또한 본부는 요청하여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인 노력이 없다면 앞으로 선교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계속하여 쉽고 편하고 상황이나 여건이 좋은 곳만 보낼 것인가? 심각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부름 받아 나선 몸들이 골라골라 나갔다. 아골 골짝이 아니라 파송 교회의 취향과 혹은 수습선교사의 요구대로 현장을 선택하도록 하였지만, 한국 선교사 25,000시대는 다르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전환되었다면 정책도 새롭고 신속하게 전환되어야 한다.

새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연평도 꼴이 나지 않겠는가? 신나게 두들겨 맞고 파괴되고도 올바른 대응조차 못하는 꼴이 된다. 그리고 뒤에서 수많은 원인과 이유를 둘러대면서 책임만 면하고 벗어나려는 것과 같은 것이 된다.

러시아의 경우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홍보도 하였지만, 15년간 신임선교사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그것은 선교지의 상황이나 안전문제,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 피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본부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재배치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닌가? 파송식 현장에서 한두 번만 보면,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일 텐데, 재배치에 대한 관심이 없든지, 아니면…… .

지금부터라도 정책적 대안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필요한 지역에 정략적으로 파송 계획을 세우고 분배하여 보내야 한다. 현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생각이다. 이런 정책이 실행되지 않으면 러시아 같은 지역에는 앞으로 한 사람도 오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이단들만 대거로 들어와 설치고 있다).

각 본부에서는 전략적으로 어디에 어떤 선교사를 보내야 하는지 필요성과 사명감을 알고는 있는지? 어느 지역에 무슨 사역이 가장 필요한 것인지, 한번이라도 조사를 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요즘 같은 시대는 문화의 발달로 인하여 이제는 사역도 거리감이나 시간개념이 없어졌는데…….

무슨 일이든지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언제나 상황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변하고, 힘있고 말이 센 사람들에게 의하여 정책이 춤을 추게 된다. 비행기 타기 전에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비행기 탄 후에는 이미 버스 지난 뒤에 손드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정책회의만 하지 말고, 한국 선교의 장래를 위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바로 찾아 나가기를 소원한다.

지난 12월 초, 한국 선교 지도자 포럼이 KWMA와 CCK(한국 기독교 총 연합) 주최로 포럼이 열려, 신임선교사의 전략적 재배치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는지, 단지 목표에 문구만 삽입하였는지 모르지만, 그러한 일에 “공감”을 한다는 항목이 있는데, 너무나 현실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는 공감하지를 못하였던가? 공감하면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보고서를 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여 참석자들로 하여금 실행의지를 갖도록 하고 한국 선교의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 아닌가?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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