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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끝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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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 

- 용혜원 시인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맺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태양은 뜰 때도 아름답지만 질 때가 더 아름답다. 마라톤 선수가 초반에 아무리 잘 뛰어도 소용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잘 뛰어야 한다. 그래야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야구 경기에서 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스리 볼에서 만루홈런을 칠 때의 감격이란 대단하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최후까지 최대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인생의 막이 내릴 때까지 멋지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알랭은 “비록 재주가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 

예전에 어떤 지혜로운 왕이 하루는 신하들을 불러놓고 지시를 내렸다. “너희들이 백성들에게 가르쳐줄 삶의 방법을 연구해 오너라.” 명령을 받은 신하들은 온갖 머리를 다 짜내어 열두 권의 책을 만들어 왕에게 가져왔다. “대왕마마! 드디어 다 연구를 했습니다. 이 열두 권의 책이 바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왕은 신하들에게 호통을 쳤다. “아니, 이 많은 책을 어떻게 읽고 백성들이 살아가겠느냐! 한 줄로 줄여가지고 오라!” 그래서 신하들은 연구에 연구를 한 끝에 한 줄로 줄여가지고 다시 왕을 찾아왔다. “대왕마마! 드디어 한 줄로 줄여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말해보아라!” “‘공짜는 없다!’입니다.” 

삶에 공짜는 없다. 땀 흘려 살아야 보람을 느끼고 삶의 맛을 안다. 땀을 흘려야 인생의 가치를 안다. 공짜가 많으면 힘을 잃고 내일이 없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공짜로 선심 쓰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의 모든 일을 하다보면 시시때때로 모든 일에 기회를 노리는 사람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름답다. 최선을 다하면 환호와 박수를 받는다. 노력의 대가로 살아야 하고 꼭 필요한 사람만 도와야 한다. 

어떤 노인이 정원에서 열매를 심고 있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나그네가 물었다. “노인께서는 언제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릴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노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열릴 것일세!” 나그네가 다시 물었다. “노인께서는 그때까지 살 수 있습니까?”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닐세, 그렇지 않네. 내가 태어났을 때도 우리 과수원에는 열매가 많이 열렸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묘목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지. 나도 아버지처럼 나를 위해 미래의 후손을 위해 일하고 있을 뿐이야.”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하여 땀 흘려 수확을 얻도록 가르쳐야 한다. 삶의 진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는 언젠가 떠난다. 순간의 인기에 영합하기보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진실을 전해주어야 한다. 삶이란 초반에 잘못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은 역전과 반전이 있다. 이 세상에 연출되는 인생의 모든 드라마는 반전과 역전의 드라마다. 우리도 인생이란 드라마를 멋지게 끝까지 성공해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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