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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순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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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비밀 

- 작가 김성일
 

성경에 나타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중 대표적인 것은 순종이다. 사람의 죄는 처음부터 아담의 순종하지 않음에서 시작된 것이었고(롬 5:19) 구원의 소망은 아브라함의 순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창 22:18). 그래서 순종만이 해결의 열쇠이고 제사보다 중요한 것은 순종이었다(삼상 15:22).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순종하는 분이셨다.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 5:8)

그런데 마태복음에는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어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예수께서 산에 올라 산상수훈을 말씀하신 후 배를 타고 가다라 지방으로 건너가실 때였다. 예수께서 곤하여 주무시는 동안 큰 풍랑이 일어나 배가 파도에 덮일 지경에 이르자 제자들이 그분을 깨우며 우리가 다 죽게 되었다고 부르짖었다.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마 8:26) 

바람을 불게 하시고 바다에 풍랑이 일어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다. 이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꾸짖었다는 의미가 된다. 어떻게 아들이, 더구나 순종의 아들로 오신 예수께서 그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꾸짖었다는 것인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 대목이다.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마 8:27) 

아들이 아버지를 꾸짖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바람과 바다가 그에게 순종했다고 적혀 있다. 이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순종했다는 뜻이다. 아들이 아버지를 꾸짖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순종할 수 있는 것인가? 오랫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던 필자는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을 읽으며 깜짝 놀랐다. 그 소설에서 예수는 주인공 매켄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진실로 서로에게 순종해요. 지금까지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겠죠. 파파가 나에게 순종하는 만큼 나도 파파에게 순종해요.”

사랑하는 아들에게 장난감 총을 사줘본 아빠들에게는 공통된 경험이 있다. 아들이 총으로 쏘아도 아빠가 쓰러지지 않으면 아들은 아빠를 꾸짖는다. 그리고 다시 총을 쏘면 아빠는 순종하여 쓰러진다. 아들이 자꾸만 총을 쏘면 아빠는 계속해서 쓰러지고 허리가 아프면 파스를 붙여가며 쓰러진다. 아들이 아빠를 사랑하므로 꾸짖을 수 있고 아빠가 아들을 사랑하여 쓰러져 주는 것이다. 

“순종은 사랑과 존중의 관계에 대한 거죠.”(‘오두막’에서)

바로 그 순종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한 것이다.

“한 사람이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서로에게 순종해야 할 것이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갈 5:13)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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