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새해 복 많이 받으려면

첨부 1


새해 복 많이 받으려면

- 안주영 목사(한국품성계발원 대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 으레 착찹함과 기대가 묘하게 교차한다. 새해 새 희망을 향해 너나 할 것 없이 새 결심을 해본다. 금연, 금주, 건강운동 등 귀에 익은 여러 꿈을 펼쳐 본다. 그러나 새해 계획을 한 사람들 중 90%가 작심삼일을 겪는다고 한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새해 결심이나 계획을 안한 지 15년이 넘는다. 그래도 새해 새 결심을 안 할 수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할 사람들을 위해 여기 새해 결심을 위한 지혜의 비결을 나누고자 한다.

새해 새 결심을 하는 동기는 대체로 성공하고 행복하기 원해서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한다. 그래서인지 한국교회의 송구영신 예배중계 방송을 미국에서 보니 설교내용들은 축복받는 것으로 넘치는데 마치 복을 빌면 복이 그냥 쏟아질 듯 말하고 축복의 조건은 무시하는 경향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 8복의 말씀에서 가장 필요한 복이 무엇이며, 그 복을 받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우리가 새해를 맞아 앞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며 똑 같은 실수나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새해 소원을 이루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 임이요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8~9)라 하셨으니 청결한 마음 위에다 하나님은 복을 주실 것이므로 마음밭을 깨끗이 정리하는 품성계발이 우선이다. 

이런 뜻에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신년 메시지 "용서를 통한 자기반성"(고후2:5~11)은 '축복'이 빠진 제목만 얼핏보면 새해와는 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그 제목과 내용은 신선하고 새해를 맞는 성도들에게 합당한 말씀이었다. 오 목사는 한국인들이 가장 원하는 주제가 분노에 관한 문제인데 그 이유는 "홧김에" 살인, 싸움 등 큰 일들을 저질러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먼저 남을 용서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이성과 감정으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순종함으로 용서하는 것이고 남에게 근심과 상처를 준 관계를 용서로 회복할 때 더 큰 기쁨과 복을 주신다는 결론이었다. 

용서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기에 화가 나 생긴 쓴 원망을 푸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잘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여 관계를 푸는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답하여 산을 들어 바다에 던지 울 수도 있으나 "…무엇이든지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협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막11:24, 25) 고 깨우쳐 주셨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 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5:23~24)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새해 새 소원을 빌고 복을 바라고 신년축복 예물을 드리기 전에 잘못한 형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목하는 것이 첫째다. 사람이 원하는 것을 다 소유하여도 마음에 평안이 없다면 사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라" (마18:18). 땅에서 모든 일이 잘 풀려 성공하고 행복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에 근거할 때 용서가 가능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의 은혜를 체험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마18:21~35)에서 일만 달란트를 빚진 종이 주인의 자비로 탕감을 받았으나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은 결과 주인이 다시 노하여 옥졸들에게 넘겨 주었다. 이같이 우리가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용서하지 아니하신다. 그러기 때문에 형제가 내게 잘못하면 일흔 번씩 일곱번 이라도 용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 '옥졸들'은 고통들을 뜻하며 특히 이 '옥졸들'이 복수형임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특이한 병으로 홧병이 많고 원한(怨恨)이 많아 한(悍)의 신학까지 나왔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화가 날 때가 있으나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 26,27) 하셨다. '틈'이란 분을 풀지 않으면 사단이 우리의 마음 가운데 합법적으로 장악한 장소로 견고한 진, 요새를 세우기 때문에 마음에 평안이 없고 그 결과 육신적인 고통이 오는 것이다. 분을 풀지 않고 뿌리를 뽑지 않고 새해 복을 바라는 것은 헛수고라 해마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엡4:22, 23).

'새사람을 입으라'는 말은 신앙의 생활에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변화되기 위해 지난해의 더러운 마음 밭을 깨끗이 하고 먼저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이요, 성공과 행복의 비결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