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첨부 1


암 

- 이철 연세의료원장


과거 허준 시대, 우리의 평균수명은 30대였으나 지금은 80대를 바라보고 있다. 신생아 사망률이 너무 높아 생후 100일이 지나야 이름을 지어주곤 하였다. 예방접종과 항생제의 출현으로 전염병이 퇴치되면서 과거에는 치료하지 못했던 많은 질병들을 정복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 ‘암(癌)’이다. 2008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전체 암환자는 72만명이고 2008년 한 해 동안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7만명이다. 이는 전년도 16만명보다 7% 증가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77%나 늘었다. 80세 생존을 기준으로 보면 34%, 즉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조기 진단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 완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 결과는 외국보다 훨씬 좋다. 물론 암 치료의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이제 웬만한 암은 다른 질병처럼 치료된다. 암 투병 환자와 가족들은 용기를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암이란 무엇일까? 암세포는 세포의 분화 과정의 한 단계에서 무한정으로 성장해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들을 침범하고 파괴한다. 정상세포는 수명을 다하면 소멸되도록 하나님이 세포 내에 유전자 시계를 넣어두셨다. 이 시계에 따라 수명을 다한 세포는 정상적인 사멸 과정(Apoptosis)이 일어나는데, 암세포는 이 과정이 통제에서 벗어나 버렸다. 일정한 규칙과 통제를 벗어나 자기 멋대로 성장하며 모체를 죽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 내에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여 해를 끼치는 사람을 암적인 존재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하나님의 창조 능력과 그 신묘막측하심이 참으로 놀랍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포 안에서도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정교하고 정확한 질서를 보라! 그 많은 세포를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섭리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두려움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암이란 조절과 질서를 벗어나 자기 멋대로 분열하고 자라나기 때문에 성장이 아니라 자기를 파괴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패망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신다(롬 1:28)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벌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신다(잠 3:12). 아프더라도 바르게 살도록 경책하신다.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새해에는 매일 매일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가고 있는지, 하나님의 질서와 다스리심에 순종하고 있는지 조기에 점검하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양심을 찌를 시간들이 많을수록 좋다. 그때 감사하자. 그 순간이 바로 우리 영혼 속에 몰래 자라려던 암이 조기 발견되는 순간이요, 그 암이 성령의 검으로 완치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