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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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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능력 

- 용혜원 시인 (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
 

오늘 시대는 정말 말이 참 많은 시대다. 대인관계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한 불행은 없다. 말을 때에 맞게 잘 표현해야 인간관계가 잘 이루어진다. 행복은 어떤 말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자유함 속에 바른 언어, 사랑의 언어, 긍정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말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삶이 행복하고 활기차다. 말의 능력은 수다를 잘 떨거나 남 앞에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말의 진정한 힘은 바르게 사용할 때 나타나게 된다. 사랑도 언어로 표현되고 문학 작품도 언어로 표현되고 가정과 사회도 언어가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말은 삶 그 자체를 표현한다. 증오와 절망과 질투만 표현하고 무조건 비판하고 큰소리를 지른다고 말을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헨리 뉴엔은 “침묵이 없으면 그 뜻을 잃게 되고 귀 기울여 듣지 아니하면 말소리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간격이 없으면 가까움의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이 고적한 곳이 없으면 우리의 활동은 공허한 몸짓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소통하자고 한다면 다른 사람의 말도 먼저 잘 들어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도 살펴주어야 한다. 내 말을 안 들어 준다고 무조건 대안도 없이 지적만 하고 막말을 뱉어내고 큰소리를 질러댄다면 소통이 아니라 소음이 되고 만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말이다. 전쟁 중에 맞은 총알은 사람의 육신을 죽이지만 평소에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때로는 영혼을 살리고 죽인다. 상처가 되는 말 한마디가 병들게 하고 뼈골을 아프게 하고 절망에 빠지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까지 한다. 언어는 사상을 만들고 역사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다. 언어로 자기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기도 한다. 마음과 뜻을 맞추어 꿈과 비전을 함께 이루어 가기도 한다. 

말의 표현은 행동의 시작과 삶의 시작이다. 말은 참으로 귀한 가치를 지닌다. 말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면 참 무섭고 심각하다. 언어의 시작이 잘못되면 마치 수렁 길을 찾아 들어간 것처럼 죽음과 멸망의 고통의 길이 되고 만다. 인간의 모든 행복과 불행이 입에서 곧 말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난과 비판의 말이 난무해도 정의와 진리는 살아남는다. 이 시대는 편협보다 협력이라는 중요한 말을 서로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 

말의 상처는 삶의 의미까지 상실하게 한다. 삶의 의미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말을 통하여 장래에 대한 전망, 통찰력, 이해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고 했다. 서로 용납하고 감싸주며 대화해야 한다. 화가 나서 속을 부글거리면서 반대하는 이들에게 나쁜 말을 퍼붓고 싶어질 때는 꼭 해야 할 말을 해야 한다. 화가 나서 내뱉은 말은 화해를 힘들게 만든다. 죽음이 아니고 생명을, 저주가 아니고 축복을 선택해야 한다. 스티븐 코비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말로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성과를 달성하려면 그에 합당한 실천이 필요하다.” 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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