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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물 다양성의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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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의 파산

- 김용진 교수(웰빙코칭아카데미 대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얼마나 될까? 일일이 찾아서 이름만 적어도 그 분량과 조사 기간은 엄청날 것이다. 이러한 질문의 해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생물 다양성(Biological diversity)이라는 개념이다. 생물 다양성은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물종(Species), 생태계(Ecosystem), 유전자(Gene)의 다양성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용어이다.

그런데 만일 생물 다양성이라는 생명의 안전 장치가 파괴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구에 존재하는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전이될 것이다. 이것은 비극이요 엄청난 재앙이 되고 만다. 모든 생명들이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무대가 초토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가 생겨난 이래 지금까지 우주에서 의식주와 관계된 것들을 단 한 차례도 공급받아 사용한 적이 없다. 음식물, 의약품, 생활용품, 그리고 다양한 생활자원들이 모두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생물 다양성의 항상성이 유지됨으로서 성립된 결과였다.

생물 다양성! 그것이 도대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주었단 말인가? 동양의학에서는 5000종이 넘는 식물을 약재료로 사용하고 있듯이, 인간이 먹는 약들의 대부분은 식물에서 추출된다. 또한 3000여종 이상의 항생제도 미생물을 배양하여 만든 것이다. 게다가 생물 다양성이 유지됨으로써 인간에 의해 대부분 과다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의 상당 부분까지도 흡수나 분해 과정을 통해 정화시켜 쾌적한 지구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멋진 장치를 깔고 앉아 누리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누린다는 말은 공짜로 사용하는 관리자라는 의미이다. 창조주께서 직접 만들어 인간에게 지구촌을 맡기실 때 생물 다양성의 원리 안에서 관리하라고 맡기셨음을 기억해 보면 인간의 지위는 겸손한 관리자가 맞다. 그런데 과연 인간은 다음 두 가지 중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 생물 다양성의 항상성을 지켜주는 관리자인가? 아니면 생물 다양성의 항상성을 폭파시키는 자살 공격대원인가?

창세기 초입부에 소개되는 에덴 동산의 모습은 말 그대로 생명체들의 박물관이요 요람이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추리하여 비교해 본다면 터무니없이 변모해 버렸음을 명확히 눈치챌 수 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지구의 한대 부분에 1~2%, 온대에는 13~24%, 그리고 열대지역에서는 74~84%의 생물종이 분포하여 살고 있다고 분석 판단한다.

그런데 열대지역 가운데에서도 정작 열대우림은 지구 표면적의 7% 정도밖에 안되지만, 지구 생물종의 50% 정도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생물 전시장과 같은 곳이다. 만일 열대우림이 파괴 된다면 지구 생물종의 절반 가량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그로 인해 먹이사슬의 붕괴로 각종 세균, 바이러스, 전염병을 비롯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지구 멸망을 일으키는 재앙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열대우림은 하루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가난한 후진국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한끼의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수십, 수백년간 생명력을 이어온 거대한 나무들의 밑둥을 자름으로써 해마다 열대우림 면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워지는 아마존 유역의 밀림도 이미 상당부분 훼손되어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왜 이런 자기 파괴적인 모순이 발생하는가? 그것은 편리성과 배부름을 추구하는 그릇된 욕심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누가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오염문제를 가장 많이 일으키고 있을까? 바이러스나 세균일까? 아니면 쥐나 비둘기일까? 그래서 그들에게 독약을 뿌려 싹쓸이 해야만 하는가? 창조주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아니라 바로 인간들이다. 자기 지위를 벗어난 천사가 사탄이 되었듯이, 관리자의 지위를 벗어나 창조주와 동등한 지위를 누리는 소유자가 되고자 욕심을 부리는 교만한 인간들이다.

그것은 아담 커플이 이미 체험했던 레파토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창조주와 같은 존재가 되고자 했던 그들이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고 고통과 탄식과 질병과 사망의 실존으로 추락하였듯이, 현대인들도 불행으로 치닫고 있으니 말이다. 생물 다양성의 파산은 곧 자기 파괴의 지름길이다. 그러나 생물 다양성의 항상성은 건강과 행복과 비례한다. 당신은 생물 다양성의 파괴자의 삶에서 탈출할 생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땀흘리는 관리자로 돌아가야만 한다.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는 분명 영광스러울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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