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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너진 다리를 연결시켜주는 감사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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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다리를 연결시켜주는 감사의 능력 

- 강준민(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
 

감사는 연결시켜주는 능력이다. 감사는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준다. 사람과 자연 사이를 연결시켜준다. 단절된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능력이 감사에 있다. 감사는 무너진 다리를 회복시켜주는 능력이다. 인간의 행복은 관계에 있다. 관계가 단절되면 불행해진다. 관계가 단절된 상태는 다리가 끊어진 상태와 같다. 다리가 끊어지면 돌아갈 수가 없다. 돌아갈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는 인간을 좌절하게 만든다.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은 죄다. 죄의 근본은 욕심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약 1:15). 성경에서 말하는 사망은 죽음을 의미하고, 단절을 의미한다. 아담의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되었다. 죄 때문에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단절되는 순간 인간은 황폐하게 되었다. 사망과 저주와 정죄와 심판이 찾아왔다. 죄는 생명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끊어버린다. 다리를 불태워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경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연결시키기 위해서이다. 십자가는 연결의 장소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킨 장소다. 십자가는 끊어진 다리를 연결시켜 주는 장소다. 십자가는 회복의 장소요, 막힌 것을 뚫어주는 장소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을 풍성히 받게 된다.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연결시켜 주심으로 우리는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요 10:10).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이시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을 때 풍성해지고, 풍부해지고, 충만해진다. 반면에 하나님의 생명이 단절되면 쇠퇴하고, 황폐하고, 소멸하게 된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먼저 복을 주셨다. 사람에게도 복을 주셨다.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의 생명의 흐름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복이 임할 때 하나님의 생명이 임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면 복을 받은 생명은 풍성해진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제사장을 세워서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일을 맡기셨다. 폰티펙스(pontifex)는 제사장에 해당하는 라틴어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제사장이 원래는 긍정적이고 강력한 목적을 지닌 적극적인 개념이었음을 알게 된다. 폰티펙스의 본래 뜻은 ‘다리를 놓는 사람’이다. ‘다리’(pons). '다리 통행료'(pontage), '부교'(pontoon) 등 여러 영단어의 어원이기도 하다. 제사장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넘어가도록 도와주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실제적인 직분이었다. (잭 헤이포드,「경배」죠이선교회출판부. 112쪽)

제사장은 중보자였다.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사람이었다. 하나님과 사람에 단절된 다리를 놓아주는 사람이었다. 제사장이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한 일은 속죄의 제사와 함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다. 용서는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요, 감사 또한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다. 구약의 제사장은 장차 오실 예수님의 모형이었다.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로 오신 영원한 제사장이시다. 예수님은 다리를 놓아주시는 주님이시다. 

우리는 관계를 무너뜨리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잘못된 분노, 원망, 비판 그리고 적대감이다. 멸시하는 마음이다. 복수심이다.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다리를 불태워 버리는 것과 같다. 다리를 불태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왜냐하면 돌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때로 갈등을 겪을 수 있고, 분쟁할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다리를 불태워서는 안 된다. 돌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회복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다면 갈등은 관계를 깊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감사는 회복의 능력이다. 감사는 하나님께 받은 용서에서 출발한다. 십자가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뿌리 깊은 감사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감사할 때 신비롭게도 마음이 열리고, 눈이 열린다.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것을 보게 된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을 존귀히 여기게 된다. 감사를 통해 관계가 연결되면 생명의 흐름은 풍성해진다. 

하나님의 생명의 본질은 사랑이다. 그런 까닭에 생명이 풍성할 때 사랑 또한 풍성하게 된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명은 다리를 놓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감사를 통해 단절된 다리를 연결시키고, 무너진 다리를 세우도록 하자. 감사를 통해 이 세상을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도록 하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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