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정한 웰빙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웰빙이란 무엇인가!

- 한승주 목사(실로암 연못 복지재단 이사장, 실로암 교회 담임)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은 바뀌어야 한다. 복지는 특별한 계시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이다. 사람들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조물주가 인간을 위하여 모든 문화를 창조해 놓았기 때문에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된다. 

복음을 받아들이거나 종교를 갖게 되는 것등은 모두 인간을 위한 것들이다. 인간을 위한 사회적 복지 속에 살기 때문에 복지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치, 경제, 문화, 주택등 모든 것들은 인간을 위한 것들이다. 인간이 없이는 이 모든 구조와 조직은 필요가 없다. 그래서 복지는 인간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요즘 가정해체, 알콜, 치매, 정신지체, 자살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구감소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냐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인구파동이 일어나 경제적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이 대 환란을 정부나 사회, 개인이 이해 하지 못하고 대책은 미뤄둔 채 말로만 허공에 외치고 있다. 

자원이 없는 나라는 인구가 곧 자원이다. 인적자원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채 너무 방치해 두고 있다. 많은 인적자원이 일류열풍에 휘말려 사장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창 일할 시기에 각종 고시공부와 대기업 취업준비에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다. 자원으로 개발되기도 전에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자신의 한없이 높아져가는 눈높이를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자신에게만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독불장군처럼 이기주의 사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은 보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다. 

한편, 전투에서 승리해 모든 것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불편함을 모른다. '유전이면 가상'이라는 말처럼 돈이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요즘 유행하는 '웰빙'은 말 그대로 '좋은 삶'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웰빙이라는 단어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고 또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만심에 빠져있다. 웰빙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자신의 윤리, 도덕, 인격, 애정, 감정마저도 낙엽이 떨어지듯 땅에 떨어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취업이라는 전투를 고군분투하여 승리한 후에는 승진, 웰빙 등의 또 다른 정복지를 향해 자기 생명이 꺼져가는 지도 모른 채 달려가고 있다.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그들에게 있어 빈곤, 알콜, 도둑, 살인 등의 사회적인 문제는 하나의 이슈에 불과하다. 자기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사회적 장애라고 말하며, 한편으로는 영향이 조금이라도 미칠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그들에게 복지는 자신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때나 필요한 것이지,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과 존엄이 중요하듯이 다른 사람, 특히 소외된 이들의 존엄성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주위를 돌아보고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 교계와 복지계는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며여삶의 진정한 존재이유가 무엇인지 조명해 보아야 한다. 인간에게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매 순간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도달 할 수 없는 꿈은 허상에 불과하다. 소중한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삶은 살 때이다. 

교회와 복지는 인간의 존엄을 위하여 존재한다. 인간에게 인격, 도덕, 윤리 등이 없다면 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여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의식과 생각이 바뀔 때 삶의 목표가 비뀔 수 있고, 도덕과 윤리를 떨어뜨린 채 내 삶에만 치중하는 웰빙이 아닌, 더블어 사는 진정한 웰빙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