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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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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산다 

- 김판호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연못가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개구리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어느 날 하늘을 날고 있는 새 한 마리에게 “야! 새야, 내 부탁을 좀 들어줄래. 여기 나뭇가지가 있는데, 내가 한쪽 끝을 입으로 물고 네가 다른 쪽 끝을 물고서 날면 내가 더불어 날게 되지 않을까? 내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도와주겠니?” 라고 부탁했다. 새는 그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드디어 그 개구리는 하늘을 날게 되었고, 이 광경을 본 다른 개구리들은 감탄하면서 “야, 그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니?” 하고 물었다. 입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참다못해 한 마디 했다. “내가!” 바로 그 순간 개구리는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내가!”가 오늘날 수많은 갈등의 원인이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나’다. 이 땅에서의 수많은 갈등들의 문제 해결은 자아가 죽을 때 온다. 내 마음의 평안과 기쁨도 자아가 죽으면 찾아온다. 

사도 바울은 고백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그 안에 사신다. 그런데 죽은 우리들은 그렇게 자아가 살아서 활보를 할까? 그것은 죽는 시늉만 했을 뿐 죽지 않고 죽은 척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의 문제다.

우리는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여전히 넘어질 수 있는 육체의 연약성이 있다. 언제나 죄를 지을 수 있는 죄성이 있는 것이다. 그 연약성으로 인하여 자기 자신에게 잘 속아 넘어간다. 자기는 비교적 좋은 사람, 비교적 착한 사람, 비교적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일을 하고나서도 ‘내가’라는 생각의 기준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나 속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해도 “내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앞에는 패망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다시 사도 바울의 권면에 귀를 기울이자.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사랑의 일꾼 마더 테레사는 그 위대한 사랑의 일을 한 후에 이렇게 외친다. “하나님은 나보다 훨씬 겸손하고 헌신적이며 더 복종하는 다른 사람을 찾게 될 것이다”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가 있을까? 내 안에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살면 된다. 내 자아가 죽고 내 안에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할 때 우리의 연약성은 사라지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설 수 있다. 

테레사는 늘 자신을 낮추고 주를 높이는 일생을 보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마음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매 순간 주를 닮고자 하는 나,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스스로 물어보자. 오늘도 나는 죽었는가?  

- 출처 : 순복음가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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