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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도하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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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면 행복해진다

친구 없는 100점짜리 인생보다 친구 많은 80점짜리가… 

-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한 세상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기다려지는 사람도 있고 피하고 싶은 사람도 이다. 함께 10여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다음에 또 같이 여행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하고 간다면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게 된다. 같이 살다 보면 본색이 다 드러나기에 속일 수가 없다. 첫날 준비모임에 늦게 오는 사람은 여행 일정 내내 늦게 마련이다. 며칠만 지나면 그 사람이 왔는가만 보고 인원파악이 끝날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의 만남에서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생각해 보자. 첫 인상이 좋은 사람, 목소리가 좋은 사람, 외양이 잘생긴 사람, 인정이 많은 사람, 예절이 바른 사람, 양보심이 많은 사람, 처신이 깔끔한 사람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느낌이 다른 사람들은 주는 행복도 다르게 된다. 만나면 웃음이 나오게 하는 사람, 만나면 애처로워 보이는 사람, 만나면 시간이 빨리 가는 사람, 만나면 마냥 행복한 사람, 가는 게 너무나 안타깝게 만드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주는 공통점은 기다림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만나려면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하고, 그 기다림이 절대 싫지가 않다면 좋은 친구인 것이다. 얼마나 기다려야 할런지 모르지만 여하튼 기다림의 대상이 있다면 행복한 것이다. 하루가 될는지, 한 달이 될는지 아니면 일 년이 될는지 아니면 영영 만나지 못할지라도 기다림이 있기에 하루 하루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이다. 평생을 기다리며 살아야 할지라도 기다림이 있는 동안은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이 있기에 기다림이 있고 그 기다림이 있기에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들은 행복을 얻기 위해 누군가를 그리고 무엇인가를 기다려야 한다.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건강한 사람, 부유한 사람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때로는 충만함보다 모자람이 더 행복일 때도 많다. 칠뜨기나 팔푼이, 맹구 같은 사람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보다는 자기보다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너무나 완벽하여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존경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사랑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법이다.

옛날부터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다(水淸則無大魚, 人察則無徒/채근담). 어딘가 조금 부족한 사람에게는 나머지 부분을 채워주려는 친구들이 많이 모이지만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한 사람은 함께 하려는 친구보다 질투하는 적들이 더 많은 법이다. 친구가 하나도 없는 100점짜리 인생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80점짜리 인생이 더 행복할 것 같다.

전남 광양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여 장로로 안수받은 김응선 장로는 안수 후 첫번째 주일 예배의 대표기도자로 강단에 오르려다 담임목사에게 제지를 당했다. 정장을 하지 않고 점퍼 차림으로 왔으니 다음 기회에 정장을 입고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정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가난해 정장이 없었기에 점퍼 차림으로 교회에 간 것이었는데 말이다. 그날 회중석 맨 뒷자리에 앉은 김 장로는 가난의 서러움에 한없이 울며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집 가난은 나 하나로 족합니다. 내 자식 9남매는 이 가난을 물려받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때부터 9남매를 위한 김 장로의 새벽기도는 신앙의 생명처럼 계속됐다고 한다. 실천으로 보여준 아버지의 신앙을 본받아 9남매 모두 알뜰히 자라난 후 모두 장로·권사가 되었다. 장남 김홍규 장로(순천동부교회/전 순천 매산고 교장), 차남 김병규 장로(서울 복음교회/주식회사 명보 회장), 3남 김성규 장로(장안교회/주식회사 유성T&S회장), 4남 김명규 장로(인천제일교회/14대,15대 국회의원/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5남 김승규 장로(할렐루야교회/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장녀 김은애 권사(승주소망교회), 차녀 김은덕 권사(한마음장로교회), 3녀 김은자 권사(예손장로교회) 등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에서는 2006년 한국선교 121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가장 모범적인 신앙 가정을 뽑았는데 바로 이 김응선 장로 가정을 뽑았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를 신앙지표로 삼고 그 말씀을 가훈삼아 성경 말씀대로 살아온 김 장로님네 가정의 결실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고관대작이 되었다고 해서 영적으로도 축복받는 가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 가정이나 항존직 가정의 후손들이라도 그 신앙을 5대 까지 잘 유지해 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녀들 앞에서 겉과 속이 일치하고 말과 행실이 똑같게 살지 않으면 아버지(어머니)가 믿던 하나님을 따라가려 하지 않는 법이다. 잘 믿어 행복한 가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복받은 사람들의 특권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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