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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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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를 용서하려면 

- 강선영 목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몇 주간 연속해서 수도권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마음의 치유와 영적 성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청년 한 명이 조용히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그동안 등지고 있던 형제와 화해를 했습니다. 서로 용서하게 됐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청년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너무나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내 강의가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어루만져주고 용서의 마음을 불러일으켰다니 그동안의 피로가 다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의 풀어지지 않는 마음은 용서를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풀어지지 않는 마음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상처가 치유되고 나면 진정한 용서가 오는 통로가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독한 증오심조차도 녹아내리게 되고 미움이 변하여 긍휼의 마음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사람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단 하나의 감정만으로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 감정이란 것도 너무 쉽게 휘몰아쳐오는 바람 같아서 늘 이리 저리 그 감정 하나에 휘둘립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감정에 더 쉽게 휘둘리게 됩니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살면 관계의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 관계의 문제 속에서 새로운 상처가 생성됩니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휘둘리며 살수록 성숙한 삶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됩니다.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화나면 화를 있는대로 내고 신경질을 내는 사람은 아주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마음이 일그러져 있으면 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억지로 미소 띤 얼굴을 할 수는 있어도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이미지까지 속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 속에서 나오는 차가운 기운을 그 누구라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치유되지 않은 마음,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서부터 불어오는 칼바람입니다.

마음이 치유되어야 무늬만 용서가 아니라 진짜 용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와 심하게 다투었어도 다시 화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사람들은 “왜 너는 용서 못하냐… 왜 너는 이해 못하냐…”라고 너무 쉽게 말합니다. 그런 핀잔이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쉽게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의 상처입은 마음이 치유되도록 먼저 도와주어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그 고통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치유의 시간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합니다. 그 기간을 기다려주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배려이자 주님을 닮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비록 그 치유가 긴 기다림이라 요한다 할지라도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 속의 찬 기운을 걷어내고 따스한 사랑을 되찾을 수 있게 합니다. 그 마음에서 비로소 용서가 나오게 됩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치유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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