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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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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팡이 

- 최요한 목사 (남서울비전교회)


19세기 위대한 선교사인 영국의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아프리카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한번은 영향력이 큰 어느 추장이 다스리는 부족 지역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들어가 활동하려면 그 추장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추장의 허락은 다른 게 아니라 선물을 교환해 친구가 되는 것이다. 추장의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물하면 추장도 자기 것 가운데 하나를 주게 된다. 그렇게 친구가 되어야만 그 지역에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리빙스턴은 가진 것이 별로 없었다. 고작해야 옷과 책, 시계 그리고 리빙스턴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염소 한 마리였다. 염소는 리빙스턴이 위장이 안 좋아 아무 물이나 마실 수 없어 물 대용으로 우유를 짜 마시기 위해서 데리고 다녔다. 그에게 있어 염소는 생명줄과도 같았다. 그런데 추장이 바로 그 염소에 관심을 가졌고, 선물로 주기를 원했다. 리빙스턴은 속이 쓰리고 갈등했지만 그 지역에 들어가려면 그 길밖에 없었으므로 염소를 선물로 주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염소를 내려놓은 것이다. 

추장은 염소를 선물로 받자 무늬가 새겨져 있는 지팡이 하나를 주었다. 지팡이를 받은 리빙스턴은 속상한 마음에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나님! 왜 내가 그렇게 아끼는 염소를 가져가시고 이 쓸모없는 지팡이를 얻게 하셨나요?’ 

그때 한 부족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그 지팡이는 보통 지팡이가 아니라 추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홀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 그가 통치하는 마을 어디에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추장이 당신을 그렇게 높여서 귀한 것을 주신 것입니다.” 추장이 선물로 준 지팡이는 보통 지팡이가 아니라 추장을 상징하는 권세 있는 지팡이였던 것이다. 

그 후 리빙스턴은 그 지팡이 덕분에 중앙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도 들어갈 수 있었고, 가는 곳곳마다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 리빙스턴이 가장 귀한 것을 내려놓자 하나님께서는 추장의 권세 있는 지팡이를 선물로 주신 것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을 볼 수 있다. 홍해 바다가 갈라지고, 생수가 터지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 어김없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등장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모세의 손에는 항상 지팡이가 들려져 있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지팡이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모세는 애굽의 궁중에서 공주의 아들로 자라나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40년을 지냈다. 그의 장래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을 따르고자 공주의 아들 신분과 애굽의 모든 보화를 내려놓았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손에 권능의 지팡이를 들려주셨다. 

우리가 세상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주님을 위해 내려놓으면 하나님께서는 권능의 지팡이를 들려주신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보잘 것 없고 부족해 보이고 평범해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권세 있는 지팡이로 만들어 주신다. 

모세가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보라. 미디안 광야에서 양떼들을 치던 낡고 닳은 지팡이었을 것이다. 겉모양만 보면 모세의 지팡이보다 훨씬 아름답고 값진 지팡이가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외적인 조건들을 보시지 않는다.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께서 쓰시면 능력 있는 지팡이가 되는 것이다. 주

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온전히 내려놓아 보라.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권능의 지팡이를 주실 것이다. 세상의 것을 내려놓아야만 하나님께서 권능의 지팡이를 우리 손에 들려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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