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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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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지혜로운 사람의 할 일은 

- 김형태 박사 (한남대학교 총장)


오늘이 어떤 날인가? 어제 돌아가신 어떤 사람의 입장에 서서 보면 그토록 살고 싶었던 한 날이었다. 어제는 나로부터 떠난 날이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날이요, 내일은 나에게 아직 오지 않았으니 역시 나의 날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가 관리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날은 오직 오늘 뿐이요, 바로 ‘지금 여기(now and here)’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귀한 선물이다.

“일 년(year)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에게 물어보라.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된다. 한 달(month)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라. 한 달의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된다. 한 주(week)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주간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라. 한 주의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걸 알게 된다. 하루(day)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아이가 다섯쯤 딸린 일일 노동자에게 물어보라.

하루 24시간이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한 시간(hour)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약속 장소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로 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 분(minute)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라. 일 분의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 초(second)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라. 그 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천분의 일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물어보라. 천분의 일초 차이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따라서 당신이 가지는 모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라. 시간을 투자할 만큼 소중한 사람과 내 시간을 공유할 때 그 순간은 귀중한 재산이 된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歲月不待人).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history)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mystery)함이다. 오직 오늘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 부른다.”

이 글은 더글러스 아이베스터가 쓴 것이다. 오늘이라는 찰나를 소중히 아껴 사용하자. 영어속담에 “Penny wise, pound foolish(잔돈은 아끼면서 큰돈은 낭비한다)”는 말이 있다. 돈 사용에 관한 격언이지만 시간 활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성경에도 ‘세월을 아끼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엡 5:16, 골 4:5). 이 말은 돈 주고 시간을 사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때가 악하기 때문이요, 지혜롭게 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전도서 12장은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 말은 과거지향적으로 볼 때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되는 존재란 뜻이며, 미래지향적으로 볼 땐 인생은 곧 끝나며 그 뒤엔 심판과 구원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그러니 속히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당부가 필요하다.

그러면서 현재 자랑하는 우리 육체의 소멸을 은유법으로 자상하게 지적하고 있다. 어둡기 전 비 뒤에 구름이 일기 전에(젊음이 사라지면 영생의 소망이 없는 자들은 우울하고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 집을 지키는 자(손) 힘 있는 자(다리) 맷돌질 하는 자(이빨) 창틀로 내다보는 자(눈) 길거리 문(두 귀)이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조그마한 소리에도) 잠을 못 이루고 음악 하는 여자들(목청)이 쇠하며 살구나무가… 필 것이며(머리가 백발로 변함)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죽음) 은줄(육신을 움직이던 기력)라 금그릇이 깨지고(인생의 황금기가 지나고) 항아리가 깨지며(육신을 유지, 지탱하기 위해 필요하던 것들이 모두 쓸모 없게 되고) 흙은 하나님께로(육체를 흙으로 지었으며 영혼과 생명의 흐름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창조론) 간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인생의 생애 주기를 묘사하고 있다.

결국 우리들의 삶은 시간이라는 단위로 환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은 낳아서(Birth) 죽을 때(Death) 까지의 시간(씨줄) 위에 순간마다의 선택(Choice)으로 엮어가는 천짜기와 같은 것이다. B-C-D(Birth-Choice-Death)로 표현하기도 한다. 다른 말로 말하면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세마포 짜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이집트를 의지하니까 이집트가 어떻게 몰락할 것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부추겨 자기들끼리 싸우게 하겠다. 형제와 형제가 싸우고, 이웃과 이웃이 싸우며, 도시와 도시가 싸우고, 나라와 나라가 서로 싸우게 하겠다. 이집트 사람들이 겁에 질릴 것이다. 내가 그들의 계획을 꺾어놓겠다. 그들이 우상과 죽은 사람의 영과 무당과 점쟁이에게 물을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잔인한 주인에게 넘기겠다. 그렇게 되면 사나운 왕이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바닷물이 줄어들 것이며 나일강은 물이 말라 땅이 갈라질 것이다. 운하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며 이집트의 시내는 물이 빠져나가 마를 것이다. 갈대와 골풀도 다 썩어 버릴 것이다. 나일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도 다 죽고, 밭에 심은 것도 다 죽을 것이다.

어부들이 통곡할 것이다. 나일강에서 낚시하는 모든 사람들이 슬퍼할 것이며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이 낙심할 것이다. 베를 짜는(세마포) 사람들이 슬퍼하며 모시를 짜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을 것이다. 천을 짜는 사람들이 실망하고 모든 품꾼마다 슬픔에 빠질 것이다(사 19:2-10)”

이 세상을 너무 의지하지 말자. 어제의 추억을 자랑하거나 내일의 희망만 좇아가지 말자. 오늘 당장 여기서 나의 생각과 언어와 행위를 제대로 챙기자. 오늘을 소홀히 살면 어제도 허망해지고 내일도 남루해질 것이다. 오늘(Today)을 아끼자, 지금(right now)을 관리하자. 그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할 일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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