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한국교회 새롭게 시작하자

첨부 1


한국교회 새롭게 시작하자 

- 이억주 목사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마가복음 11장 12∼14절, 20∼24절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금권선거 논란으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났고,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다. 일부 과장된 것도 있으나,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으니 입이 열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흙탕 싸움의 결과가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 되겠는가에 있다. 한기총 문제의 확대는 범법적 행위의 묵인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고전 6:3, 6, 7)을 벗어나 사회 법정에 제소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자칭 의로운 사람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도 한국교회를 위한다고 나섰다. 이들에 의해 한기총이 권력기관이나 이익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또한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 아니라는 주장도 정당하지 못하다. 세계역사상 한국교회만큼 부패한 적은 없다는 주장도 교회에 대한 왜곡이자, 절대 다수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에 대한 모독이다.

한기총은 20여년 동안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관 실현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해 왔다. 그 모든 순기능적 결과는 없는 것으로 하고, 단지 한기총을 주저앉히기 위한 공격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해결방법이 아니라 또 다른 분란과 기독교 안티세력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교회를 감히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남들의 수고에 무임승차하면서, 일부의 잘못이 전체의 연좌제처럼 여겨져서도 안 된다. 지금은 훈장 선생님의 호통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낳아 기른 생모(生母)의 눈물이 필요한 때이다.

최근 한국교회에 대한 언론의 하이에나식 보도는 소인국에서 포로 된 걸리버와 같은 형상이다. 최근 언론은 기독교와 관련해 수많은 비난과 비판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교계 일부 인사가 교회를 비난해 달라고 일반 언론에 주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패륜적 행위다. 교회 지도자들이여, 이래 가지고 지도자라고 말할 수 있으며, 어찌 주님을 뵐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주 예수님의 보혈로 세우신 교회의 중요성에 대해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교회는 성도의 어머니”라고 했다. 교부 키프리안은 “교회를 어머니처럼 받들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자격이 없다”고 했다. 로마 권력에 굴복한 목회자들을 향하여 도나투스파가 “교회가 부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일 때, 어거스틴은 “교회는 주님의 몸이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는다. 부패한 인간이 있을 뿐이다”라고 응수했다.

교회는 복음과 생명의 말씀, 진실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주님께서 복음의 진리 전파와 수호를 교회에 맡기셨다. 한국교회는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거룩, 명예심, 진실을 회복해야 한다. 패트릭 콜린슨의 말처럼 “교회는 바티칸에서보다 카타콤에서 더 강했다”는 교회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주님을 위하여 죽자. 죽고자 하면 산다고 하셨다. 터툴리안의 언명처럼 주를 위하여 죽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다.

이번 일에 관련된 인사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호소는 이제 우리 모두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하시면서 눈물 흘리시던 주님을 바라보자는 것이다(마 23:37∼39). 이제 한국교회는 가슴을 찢는 회개와 함께 회개의 열매를 맺고,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며, 낮은 자리에서 새롭게 할 때이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