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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늙어가는 세대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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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세대의 특징

-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늙어가는 사회, 늙어가는 국가, 늙어가는 교회, 노령화 세대, 이것이 오늘 이 시대의 모습이다. 러시아 교회도 대부분 늙은 교회로 전락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일본은 2006년도에 전체 노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었다. 프랑스는 2018년도에 20%를 넘고 영국·미국·한국이 2020년대, 앞으로 10년 후면 인구의 20%가 노령 인구가 될 것이라 한다.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것이다. 유소년 인구는 급감하고 있기에 더욱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생리적·육체적으로 늙어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반대로 육체는 늙어가도 정신연령이나 생체 나이는 더욱 더 젊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얼마 전, 팔순이 되시는 목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아주 오래 전에 그분의 강의를 듣고 매우 존경하고 있던 터라 매우 흥미가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 궁금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강의를 듣고 나서 매우 놀란 것은, 그분의 강의가 매우 젊은 강의였다는 것이다.

강의도 늙은 강의가 있고 신선한 강의가 있지 않은가? 그분의 강의는 군더더기가 전혀 없고, 과거가 없었다. 자기자랑이 없었다. 거기에다가 내용이 있고, 역사가 있고, 감동이 있고, 도전이 있었기에 명강의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늙어가는 세월에 젊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늙어감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이기적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자기밖에는 모르는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 자기를 알아주어야 하고 대접해 주어야 하고, 떠받들어 주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우 섭섭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잘 토라진다는 것이다.

둘째, 쉽게 노여워한다. 별 것도 아닌 것에 화를 자주 낸다. 노여움, 이것은 늙어감의 특징인가 보다.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어린아이가 된다는 것인가? 어린아이처럼 떼쓰고 유치해지는 것이다.

셋째, 뻔뻔해진다는 것이다. 부끄러움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늙어감의 특징이다. 특히 성적인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하면서 스스로 즐기는 태도인데, 본인에게는 자연스러울지라도 듣는 이들에게는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일이다. 특히 청년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그러한 이야기를 즐기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있다.

넷째, 고집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자기 방식과 뜻대로 해야만 되는 것이다. 자기가 곧 기준이 되는 것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지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 뿐인데 그렇다.

다섯째,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를 해 대는 것이다. 특히 자녀들을 향하여, 가까운 사람들을 향하여,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와 간섭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듣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이고 늙은이들은 많은 말을 하는 것이다.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특히 설교를 한 번 부탁하면 한없이 잔소리로 일관하는 것인데, 그 내용은 보통 세 가지이다. 자기자랑이다. 지난 날들을 회상하면서 자기 잘한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청중들은 매우 황당해 한다. 둘째 자식 자랑이다. 내 자식이 어느 대학 나와서 어느 회사의 중역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은혜를 주셨다는 둥. 그리고 남에 대한 비난이다. 이것이 잔소리인 것이다.

다섯째, 명예에 목을 매는 것이다. 노회장, 총회장, 長(장) 자리는 다 하고, 더 할 것이 없어서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또 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명예를 위하여 교회를 이용하고, 성도들을 속이고, 하나님을 기만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보기에 추해진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대표적 기관이라고 하는 한기총이나 각 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일반 사회의 지도층은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교회의 지도층은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비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험과 연륜이 지혜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신선한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떨어지고 혁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더더욱 뒤처지기 마련이다. 합당한 때에 리더십을 이양해 주지 못하고 지키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 지도자의 가장 큰 병인 탐심이다. 이 병을 고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쇠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 많아 육체적으로 늙어가는 이들이 있고, 나이 젊지만 생각이 없는 늙은이가 있다. 필자는 젊어지기를 희망하며 끓임없이 노력한다. 한국교회와 사회가 더 젊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래야 밝은 사회 밝은 미래가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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